주변서 출마권유…

 자유한국당의 김태호 전 최고위원이 최근 주변으로부터 대선출마 권유에 압박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 등에 따르면 당의 초·재선을 중심으로 10여 명의 의원이 김 전 최고위원의 출마를 권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8월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이듬해 6월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에서 약 6개월간 수학한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최고위원은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헌재의 탄핵 결정도 나기 전에 출마 여부에 대해 가타부타 얘기하는 것은 염치없는 짓"이라면서도 "주변 인사들의 일부 요구가 있는 만큼 탄핵 여부에 대한 최종결정 이후 "역할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는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다만 "당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지금의 엄중한 사태로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지금은 오로지 석고 대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달라져야 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의 대선 출마 여부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됐다 최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행보와 맞물려 주목된다.

홍 지사 역시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은 물론 바른정당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항소심 판결 이후 “지금은 (출마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언급, 출마 여지를 남겼다.

최근에는 강연활동 등을 통해 탄핵 정국과 개헌 등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해 몸풀기에 나섰다는 풀이가 나온다.

홍 지사 역시 탄핵 여부가 최종 결정된 이후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탄핵정국에서 지지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당의 활성화와 당내 경선 시너지 효과, 대선 레이스에서 독주 중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맞서 ‘PK(부산경남) 표밭 지키기’ 등의 차원에서 두 사람의 행보를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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