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쌀과 돈 퍼줄 궁리하며 촛불집회서 국민분노 유발"

자유한국당은 25일 북한의 김정남 암살 사건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북 쌀 수출 발언을 싸잡아 문 전 대표를 비난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사망 원인으로 신경성 독가스 'VX'가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화학무기가 인명 살상에 사용된 점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김정은 정권이 사용한 VX는 현존하는 독가스 중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국제적으로 전쟁에서조차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돼 있다"며 "이를 대낮에 인파로 붐비는 공항에서 사용한 것이다. 그야말로 '도를 넘은 깡패 국가'"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김정은 정권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핵과 미사일뿐 아니라 화학무기와 생물무기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자신들이 얼마나 비이성적이고 폭력적일 수 있는지 전 세계에 확인시켜준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문 전 대표는 아직도 김정은 정권에 쌀과 돈을 퍼줄 궁리만 하면서 촛불집회에 참석해 국민의 분노 유발이나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가 지난 22일 "(우리의) 쌀과 북한의 지하광물·희토류를 맞교환하면 쌀 재고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문 전 대표는 김정은 정권의 위험성을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대통령이 되기 위해 김정은 정권의 잘못은 눈감고 가는 것인지 국민 앞에서 솔직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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