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정당이 공천권을 가지고 당 후보들에게 갑질하는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자유한국당은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구·시의원 공천에 있어 과거 망한 우파정당의 악습 공천 관행인 당 실력자의 정치적 의중, 돈거래, 지역 국회의원의 총선 선거노무자 역할에 충실한 측근 위주로 공천되는 구악의 정치 폐습을 끊어내야 합니다.

그것이 당의 혁신이고 개혁입니다!

제가 선거운동 과정 중 부산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얘기는 자유한국당이 전혀 변화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고, 제대로 개과천선하지 못하고 있다는 질책입니다.

한마디로 망하고도 개혁과 혁신을 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당 실력자나 국회의원들이 신선하고 능력과 자질 있는 지역일꾼들을 형식적이고 구색 맞추기 공천대열에 서게 만들고 출마기회조차 박탈하는 반혁신적, 구시대 공천 놀음을 또다시 벌인다면 저 이종혁은 이러한 구태의 정치 악습과 분연히 맞서 싸울 것입니다.

당은 공모에 앞서 공천 가이드라인을 후보들에게 명백히 제시해야 합니다.

당은 후보자들에게 공천방안을 보고 선택할 수 있는 시간도 줘야 합니다.

이점이 분명하지 않아 저는 당 공천공모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더 이상 무능, 무책임, 탐욕의 공천 놀음에 정치 희생양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19대,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홍낙인, 진박감별로 공천에 학살되고 탈락하는 정치적 탄압을 겪은 저로서는 또다시 반개혁적 공천의 들러리는 결단코 서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현 부산시장의 거취 여부(당의 공천배제든, 본인의 불출마선언이든, 당의 전략공천이든)의 확정과정을 지켜보며 적정한 시기에 적정한 방법으로 저의 정치진로와 선거방안을 결정할 것입니다.

나라도, 부산도, 안보도, 경제도, 벼랑 위에 서 있습니다.

위기의 부산을 살리고 강력한 변화를 이끌기 위해 저는 부산시장선거에 도전하였습니다.

저는 부산의 도약과 전진을 위해 정책과 비전으로 끝까지 오직 부산시민만을 바라보고 승부해 승리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저는 돌아갈 다리도 없습니다. 파부침주[破釜沈舟] 한다 했고, 잔도를 불살랐다 했습니다. 저의 부산시장 선거 승리는 대도무문[大道無門]의 정신으로 정도의 정치 길을 걸어가는 곳에 있다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제가 몸담은 자유한국당이 지난 전당대회에서 국민과 당원에게 약속하였던 진정한 개혁과 혁신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성공하는 정당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파정당을 사랑하고 지키고자 하는 당의 소중한 정치자산들을 더 이상 절벽으로 네몰지 않기를 진정 바랍니다.

당의 혁신적 결단을 기대해 봅니다.

                                        2018. 03. 12.

                                  부산광역시 시장 예비후보 이 종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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