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부산시민들의 기쁨과 자존심인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야구장이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시설로 부산시민과 결합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부산시민들의 염원과 야구의 뜨거운 사랑은 부산시민의 삶의 활력소입니다.

이런 중요한 부산의 야구가 부산시민을 농락하는 선심성 공약과 허풍으로 병들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8일 현 부산시장인 서병수 시장의 사직 야구장을 개폐형 돔구장으로 짓겠다는 발표를 듣고 저 이종혁은 부산시민을 농락하려는 선심성 공약이라 판단했습니다.

부산의 현 시장이라는 분이, 부산의 현 실정도 잘 모르고 뜬구름 잡는 포퓰리즘 공약을 내세우는 것은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유치원생도 하지 않을 단세포적 발상입니다.

서병수 시장이 계획하는 돔구장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3500억 원의 큰 비용을 들여 개폐형 돔구장을 건설하자는 계획에 대해 부산시민은 서 시장이 무능한 시장이거나, 아니면 부산의 현 상황을 잘 모르고 있는 시장이라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 재원조달 계획이 불확실합니다. 국비로 650억 원을 확보하고 민간투자로 2200억 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은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이미 롯데 그룹은 북항의 오페라하우스에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1000억 원 이상을 투자 한다는 것은, 현재 신동빈 회장이 구속 상태인 상황에서 롯데 그룹은 전혀 협의가 없이 발표한 “부산시의 결정일 뿐”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둘째, 경제성 측면에서도 50년간 위탁 운영을 하겠다는 방안 자체가 경제성 없는 방안이란 자기고백이고 3500억 원의 예산 추정도 불분명합니다. 1만 7000석 규모의 폐쇄형 돔구장인 ‘고척돔’을 만드는데 2713억 원이 들었습니다. 두 배 규모의, 폐쇄형이 아닌 개폐형 돔구장을 만드는 비용은 부산시가 발표한 예산보다 훨씬 높게 소요됩니다. 3500억 원으로 건설한다는 것은 주먹구구식 계산으로, 그 몇 배가 소요될 것이라 전문가들이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탁상공론에 불과합니다.

셋째, 효과성 측면에서 돔구장의 운영 예산은 연간 70~80억 원 수준으로 현 사직구장 유지보수비 20억의 4배 수준입니다. 운영 및 유지보수비가 높아진다는 것은 입장료와 각종 사용료가 늘어날 우려가 높고 그 부담은 부산시민들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개폐형 돔구장은 한번 열고 닫을 때 드는 비용 문제로 이미 상당수의 돔구장이 폐쇄형으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유일한 개폐식 야구장인 ‘후쿠오카돔’도 비용 문제로 사실상 폐쇄형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부산을 총 담당하는 부산시장이 내세울 계획이 아닙니다. 돔구장이 필요했다면 차라리 폐쇄형 돔구장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서 시장은 돔구장 뿐 아니라 지난 22일 발표한 ‘글로벌 스포츠도시 종합계획’에서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아이스링크와 컬링 전용연습장 등을 갖춘 제3 빙상장을 건설하기로 했는데 이 또한 국민들의 혈세를 낭비하는 정신 나간 공약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동계 올림픽의 컬링 열풍에 편승하여 시민들의 귀만 즐겁게 하는 포퓰리즘 공약은 부산시민을 농락하는 계획으로 무지한 발상입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 시설도 앞으로 유지보수에 엄청난 재정이 필요해 행사가 끝난 후 강원도의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산 복합 레저 관광단지에 뜬금없이 컬링 연습장과 아이스링크라니요? 지나갈 소가 웃을 한심한 정책 공약입니다.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 해도 이러시면 안 됩니다.

현재 부산시에서 발표한 큰 사업의 투자금액이 오페라하우스 1500억 원, 기장군 아이스링크 빙상장 498억 원, 돔구장 650억 원 등 총 2600억 원 이상입니다. 부산시가 동시에 감당 할 수 있는 사업 수준인지 묻겠습니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공약 발표로 결국 피해를 보는 대상은 부산시민이라는 것을 부산시장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저 이종혁은 이런 부산시민을 농락하는 선심성 공약을 반대하고, 돔구장의 반값으로 가능한 개방형 구장을 건설하겠습니다. 푸른 하늘 바라보며 응원할 개방형 구장을 신규 건설하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소통과 화합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이제 책상에 앉아서 탁상공론으로 만들어지는 선심성 공약은 사라져야 합니다.

직접 발로 뛰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을 위한 생활 공약이 필요합니다. 부산시장은 시민의 대표입니다. 부산시장이 맡은 임무와 책임을 다 하지 못한다면 이런 시장은 갈아치워야 합니다. 저 이종혁은 현장을 발로 뛰는 부산시장이 되겠습니다.

저는 부산시민들의 염원이며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신규 야구장을 부산의 미래 사업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선진 야구장, 부산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소통과 화합의 상징으로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4. 3.

부산시장 예비후보

무소속 시민후보 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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