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 저는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공심위로부터 제가 경선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경선 날짜를 잡지도 않은 채, 서둘러 경선도 하지 않고 단수로 결정했다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이에 대한 강석진 국회의원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그 이유는 먼저, 항간의 소문이 현실이다는 사실입니다. 군민 여러분도 잘 알고 있다시피, 보이지 않는 손이 모든 공천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우리 지역의 국회의원이라면 자기 당의 후보자들이 모든 당원들과 군민들의 박수 속에서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설득하고 공정하게 감독해야 할 자리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둘째, 저는 최소한의 경선 운동 기간을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그 기간만큼이라도 의논을 해야 하는 게 최소한의 공정 경선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런 요구조차도 들어주지 않고 결정해 버리는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심지어 보이지 않는 손은 저를 지지하는 군민들이나 하물며 주변의 분들에게 까지 전화를 해 만나지 말라고 종용하고, 그리고 당원들에게는 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고, 상대후보가 청렴하니 어쩌니 하면서 홍보를 하고 다녔던 것들에 대해서도 저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단, 경선을 위한 최소한의 선거 운동기간만 달라고 요구하였던 것입니다.  

셋째, 이 하나만큼은 명약관화한 사실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김태호 전 지사님이 경남도지사로 후보로 확정되면서 이와 함께 저에 대한 여론이 급부상하자 강석진 국회의원과 보이지 않는 손들은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후보가 경선에서 이길까봐 두려워 이를 차단하기 위해 서둘러 공천을 끝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정치가들이 강이 없는데도 다리를 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라지만 강석진 국회의원은 없는 강에다 정말로 다리를 놓았다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하시겠습니까.

따라서 강석진 국회의원은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경선이 공정했다면 저는 승복할 자신도 있었고 마땅히 승복해야 합니다.

정치에서 위기 때 물러나는 것은 자살행위와 같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만약, 강석진 국회의원이 합리적이고 타당한 해명이 없을 경우 저는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군민 여러분께 알려 드립니다.

2018년 4월 6일

거창군수 예비후보 최기봉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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