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진주시지부(이하 ‘전공노 진주’)가 23일 갈상돈 진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제7회 지방선거 진주시장 후보자 정책협약 체결 위한 정책질의서’를 전달했다.

갈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공무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부 차원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방향에 따라 삶의 질,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가게 할 것이다. 그래야만 더 많은 진주시민들이 경제적 안정을 누릴 수 있고 그것이 곧 문화, 예술, 관광의 발전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노동 친화 면에서 저는 유수 재벌 회사 집안의 후보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갈 후보는 공무원 ‘성과(연봉)제 폐지’에도 원칙적으로 공감했다. 이유는 공공 부문은 실적 평가 기준이 모호하고, 공공병원이나 보건소의 실적을 평가할 경우 환자 더 많이 받으려 ‘장사’를 하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의료비 증가 역시 불 보듯 뻔하다는 게 갈 후보의 생각이다.

‘기관(단체장) 친화적인 노조(단체) 조직에 대한 입장’에 관한 질의에 갈 후보는 “시장을 위한 공무원 노조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줄 잘 서서, 평판 좋다고 해서 자리에 올라오는 것이 아닌, 자기 일을 똑 부러지게 하는 사람을 잘 살펴 일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노 진주는 진주시청 공무원들이 원하는 새로운 시장 상을 갈 후보에게 전했다. 그들은 “직원이나 시민들에게 막말 하지 않는 시장, 공정하고 균형 잡힌 인사를 하는 시장, 진주시 공무원임을 자랑스럽게 느끼도록 해줄 시장,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을 한 번쯤 궁금해 하는 시장, 엘리베이터를 따로 타지 않는 시장, 큰 행사나 작은 당직을 치른 직원 어깨 한 번 두드려주는 시장”을 제시하며 “진주시 공무원들이 바라는 건 사실 소소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갈 후보는 “제가 시장이 되면  공무원 여러분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보장해드릴 것이다. 상대 후보가 저에게 늘 지적하는 게 있다. 바로 행정력이다. 그러면 저는 이렇게 답한다. 진주시 행정은 전 서부부지사보다 진주시 공무원들이 훨씬 잘 안다고, 본인이 행정 좀 안다고 공무원들 업무에 일일이 간섭하면 공무원 자율성 다 죽는다고 말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치를 잘 해야 행정도 잘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봐라. 시장이라는 직책은 틀린 사항이라고 지적되는 부분만 얘기하고 어떻게 하면 진주시민 행복지수를 1위로, 진주시를 문화예술관광 제1의 도시로 만들까에 대한 로드맵을 그려 공무원들과 함께 고민하면 된다. 진주시장 갈상돈이 일을 독단적으로 처리할 확률은 0%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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