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상돈 진주시장 후보가 과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정책보좌관 시절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에 결정적 역할을 해 화제다.

갈상돈 후보는 문체부 보좌관 시절 휴일을 늘리자는 주의였다. 소비를 해야 문화예술과 관광이 발전한다는 소신으로 명절 때도 국민들을 되도록 많이 쉬게 하자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1991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던 한글날을 공휴일로 재지정 해야 한다는 생각은 때문에 갈 후보 입장에선 당위에 가까운 일이었다. 하지만 쉽지는 않았다. 갈 후보가 문체부 재직 시절 당시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운동을 벌이는 단체가 있었지만 현실화는 난항이었다. 그때 나와 준 것이 바로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였다.  

조선 세종 훈민정음 반포 전 7일 동안 경복궁에서 벌어지는 집현전 학사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이 큰 인기를 끌었고, 이를 계기로 한글 창제의 독창성과 세종의 리더십이 국민들에게 부각 되면서 갈 후보의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의지는 탄력을 얻을 수 있었다. 22년 만의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던 당시 국민들의 찬성률은 83.6%에 달했다.

갈상돈 진주시장 후보는 “문체부 장관 보좌관 재직 당시 한류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통예술을 잘 살려 한국적인 것을 세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봤다. 20년 넘게 공휴일에서 제외돼온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바로 그 시기였다. 저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가 쓴 <뿌리 깊은 나무>가 흥행했던 때여서 최적기라고 생각해 추진했고 결국 성공했다”고 말했다.

현재 진주시장 후보로 나선 갈 후보는 과거 자신의 추진력을 향후 진주시정에도 반영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은 제 임기가 끝난 2012년 10월31일 직후 이뤄졌다. 이처럼 제가 제안하고 만들어 놓은 정책은 임기 후까지 이어지는 생명력을 갖는다. 실현 가능한 것들을 이어가는 일이다. 진주 시정도 그렇게 펼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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