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읍 아파트 단지, 함안면민 악취지옥에서 벗어난다.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공약들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지역의 오랜 민원거리인 가야읍 환경기초시설 이전이 공약으로 나와 군민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환경기초시설 이전이 군민의 주목을 받는 것은 지난 2000년에 설립이후 지속적인 악취로 지역민원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수 년전부터 가야읍민을 비롯, 인근 대규모 아파트 주민들은 기압이 낮은 날씨에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역겨운 냄새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는 불만을 해오고 있는 상태다.

함안군관계자에 따르면, 약 3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환경기초시설 이전 공약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냄새를 발생시키는 가축분뇨 처리시설부분은 현재 민간에서 건립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타운을 증설해 가축농가에서 매일 수거해온 분뇨를 이곳에서 냄새없이 처리하고, 공공하수처리 시설부분은 주거지역에서 멀리 이전해 건립하고, 남는 환경기초시설 부지는 주민들의 여가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곳 시설에서는 공공하수처리 일일 6,800톤, 가축분뇨공공처리 150톤, 인분 55톤을 처리하고 있다. 이중 악취는 가축분뇨처리 과정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구름이 많은 저기압 날씨에는 악취가 지면에 깔리면서 가야읍 전체를 뒤덮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철 함안군수 후보는 지난 달 31일 가진 첫 가야읍 유세에서 지역주민들의 주거환경을 악화시키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함안환경기초시설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한 주민은 “그동안 남경, 함안도항주공, 태완노블리안, 대경파미르, 함안가야한국,동원체어빌, 천일아라, 남선, 동신 등 약 3,000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가야읍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비롯, 가야읍사거리까지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주거환경을 악화시키는 근원으로 지목되고 있어 이전이 시급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가야사거리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A 씨는 “비오는 날이나 구름 많은 날이면 냄새 때문에 생활하기 어렵다”며, “환경기초시설에서 날아오는 악취로 시내권 주민들이 몹시 괴로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가 커지고 확장되면서 주거지역과 환경기초시설이 가까워져 악취민원에 대한 불만이 늘어나고 있어 이전에 대한 군민적 요구가 증폭되고 있다.

현재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함안면민도 공약이 실현될 경우 청정지역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함안면민 C씨는 “함안면의 경우 악취 때문에 정말 사람살기 힘든 동네”라며, “만약 공약이 실현된다면 인구도 늘어날 뿐아니라 가야권과 5분거리라 면발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경남열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