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그 어느 때보다 등산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또한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가을 산은 화려한 모습으로 등산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힐링과 건강을 위한 가을산행, 하지만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고 산행을 한다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이 필요하다.

첫째, 자신의 건강과 체력에 맞는 산행을 계획한다. 가고자 하는 산의 코스, 난이도 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파악한 후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여 여유 있게 코스를 선정한다. 되도록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여 하루 8시간 넘는 산행은 피하고, 해가 지기 2시간 전에는 산에서 내려와야 한다.

둘째, 산행 전 준비운동과 산행 중 충분한 휴식이다. 산행 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발목, 허벅지 등 근육의 긴장을 풀어 준 후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 중에는 동료들과 대화를 하며 천천히 올라가면서 중간 중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 근육의 피로도를 감소시켜준다. 휴식 중에는 오이, 당근, 물 등 간식을 습취하여 수분과 비타민을 공급해 주는 것이 체력저하를 막는데 효과적이다. 체력이 떨어지는 하산 길에 사고가 주로 일어나므로 체력의 30%는 항상 비축하여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세째, 준비 물품을 꼼꼼히 구비한다. 등산화를 필히 착용하여 발과 발목을 보호하고,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여벌의 옷 등을 챙기고, 악천후에 대비한 방수, 방풍 의류를 준비해야 한다. 기본적인 구급약품과 여유 있는 비상식량, 일몰을 대비한 랜턴과 여분의 건전지도 준비해야 한다. 또한 등산스틱을 사용하면 급경사나 미끄러운 지형에서 균형을 잡기 쉽고, 다리에 실리는 하중을 팔과 상체로 분산시켜 주어 체력 소모방지와 무릎관절 보호에 도움이 된다.

넷째, 반드시 법정등산로를 따라서 산행한다. 산행 시 휴식 및 식사를 위해 법정등산로를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 비법정 등산로는 안전시설 미설치등 사고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법정등산로를 따라 산행하여야 한다. 또한 등산로에 세워진 위치 표지목을 주의 깊게 확인하여 혹시 모를 사고발생시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상시 대처요령을 숙지한다. 먼저 위급상황을 인식하고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하고, 다음으로 119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한다. 119신고 시 위치를 정확히 알려야 한다. 위치 표지목 번호나 등산로 상의 특이점이나, 표지판이 없을 때에는 출발점과 목표점을 알리고 산행시간을 전달한다. 또 사고발생 경위, 부상 정도를 정확하게 전달한다. 그리고 휴대폰 사용을 최소화하여 구조대와 연락을 취하며, 체온유지를 위해 보온조치를 한다.

 

등산하기 좋은 계절, 꼼꼼한 준비와 안전수칙 준수로 사고 없는 즐거운 산행이 되었으면 한다.

함양소방서 산악구조대 소방위 문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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