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화)~내년 2월 17일(일),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김환기 작가 작품 102점 선보여…‘갤러리토크’, 어린이 대상 ‘연계교육’등 관객참여 프로그램 눈길

‘환기블루’로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현대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1913~1974)작가의 기획전이 12월 11일(화)부터 내년 2월 17일(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 본질에 대한 탐구, 끊임없는 조형 연구에 전념했던 김 작가의 작품세계와 그 미술사적, 예술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김환기 작가는 한국 아방가르드와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린다. 도쿄 일본대학 미술부를 거쳐 1930년대 후반 활동을 시작해, 1947년 유영국, 이규상 등과 함께 ‘신사실파’를 결성해 한국추상미술계를 선도했다. 이후 서울대와 홍익대 미대 교수를 역임하고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화업을 이어갔다. 1963년 제7회 상파울루비엔날레 한국대표로 참가해 회화부문 명예상을 수상했고,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한국미술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그의 사후에도 그의 작품들은 높게 평가되고 있고 경매에서도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지난 5월 홍콩에서 열린 경매에서는 그의 작품 한 점이 85억 3천만원에 낙찰돼 한국 작품 중 최고의 미술품 경매 낙찰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작품 102점, 아카이브 32점, 유품 31점, 영상자료 3점이 출품된다. 작품은 크게 3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1전시실에서는 작가의 뉴욕 활동시기(1963-74)작품들이 마련됐다. 그의 전성기로 평가받는 이 시기 작품들은 예술세계의 정수를 보여주는 점화 양식의 추상 회화들이 돋보인다. 2전시실에서는 동경(1933~37)-서울(1937~56) 활동시기 및 파리(1956~59)-서울(1959~63) 활동시기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초기 일본 유학시절 입체파, 미래파 양식 등 진취적인 실험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파리 시기 작품들에서는 민족 고유의 정서를 담은 자연소재와 색채에 대해 탐구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3전시실에서는 아카이브전으로 작가의 연보와 사진, 표지화, 판화,팸플릿, 도록, 서적, 유품들이 전시된다.

한편, 김환기의 작품에 대해 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매주 토요일마다 ‘갤러리 토크’가 열려 학예사, 평론가 등 미술전문가들을 초청해 좀 더 심도 깊은 작품세계로 안내한다. 또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려운 추상미술을 드로잉이라는 매개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탐색하는 ‘연계감상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내년 2월 17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1층 윤슬미술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의 입장료는 성인·학생 2천원이며, 단체관람 시 1인당 1천원이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평일 오전11시, 오후3시에 진행(공휴일 없음)되며 각종 관객참여프로그램 및 자세한 사항은 김해문화의전당 홈페이지(gasc.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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