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시간, 1년 100켤레 손뜨개 덧버선  만들어 -

 

  합천군(군수 문준희)은 지난 6일 한올한올 손뜨게질한 임경란 할머니의 덧버선 100켤레를 기탁 받았다고 밝혔다.

  손뜨게질로 덧버선을 만들어 주신분은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임경란(81세, 여) 할머니다. 임할머니는 20여년 가까이 손뜨게질을 해 겨울이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탁해 오고 있다.

  손뜨게질을 하면 즐겁고 신난다는 할머니는 하루에 4시간씩 1년에 100여켤레를 만들어 지역내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하고 있다.

  임 할머니가 뜨개질로 덧버선을 만들게 된 것은 오래전 우체국에 근무했던 남편의 직장 동료인 이석희 전 해인사우체국장과의 인연으로 시작됐다. 뜨개질을 좋아했던 두분이 만나 해인사 스님들께 모자와 덧버선을 짜서 선물하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임 할머니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며 “점점 추워지고 있는 요즈음 따뜻하게 신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준희 합천군수는 “연세도 많고 손뜨개질을 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할머니가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란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합천군에서는 이웃돕기 성금 집중모금기간을 맞아 오는 12월 13일 합천터미널 앞에서 「사랑의 열매달기」 캠페인과 합천읍내 거리 모금을 펼칠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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