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전문예술단체 청음 12번째 정기공연

 

 경상남도 전문예술단체 풍물패 청음(이하 청음)이 주최한 12번째 정기공연 ‘가야인의 소리굿, 화천-신명의 마을’이 지난 22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관객들의 호응 속에 열렸다.

 다양한 타악기와 소리에 반등하는 LED 난타북을 이용한 타악퍼포먼스 놀판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띄운 후, 청음의 창작 연주곡 화천농악가락, 성주풀이, 소풍, 화천메나리 등이 이어졌다.

 특히, 천상병 시인의 ‘귀천’에서 영감을 받고 함안 지역 상여소리를 모티브로 작곡한 소풍은 슬프면서도 즐거운 인생사를 들려줘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외에도 함안군의 아라제와 생생문화재를 통해 많이 알려진 가야 고취대 작품에서는 화려한 의상과 함께 무속장단 기반의 북춤 북푸리와 칼춤 칼푸리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북푸리는 마치 서양의 마칭밴드와 같은 퍼포먼스 연주가 가미돼 흥미를 더했다. 이후 함안화천농악과 버나돌리기, 스틸트 열두발, 사자탈춤 등 신명나는 무대가 이어졌다.

 가족과 함께 관람한 한 관객은 “2시간 20여 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우리 지역 문화예술 단체의 수준 높은 공연에 감동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을 연출한 권정현 씨는 “남도 지역을 아우르는 역사적 정체성을 가야에서 찾고자 한다”며 “가야사와 지역의 민속 문화를 동력으로 삼아 수준 높은 기량을 연마해 우리지역 만의 특색 있는 작품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음은 지난 2005년 창단 후 창원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을 하다가 올해 함안으로 터를 옮겼다. 경상남도 전문예술단체(지정번호 107)로 지정됐으며 함안군 생생문화재 사업의 협력 단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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