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만물에는 변치않는 만유의 법칙인 본연의 이치가 부여되어 있고, 그 이치에 따라 천태만상의 기질이 형성되며 그 형상과 기질을 살펴서 인간들은 사물에 온갖 이름을 봍여놓았다. 사람이란 대명사 아래 개개인의 이름을 붙여 세상에 태어나면서 갖게 되는 것이 성명(姓名)이다. 공자의 말씀 가운데 ‘고명사의(顧名思義)’라는 게 있다. 풀이하면 “이름 속에 담겨진 정신과 철학을 항상 생각하고 거동을 하라!”

강선욱 전 함양농협 농산물가공소장 이름 속에 서기가 흐른다.

착할 선(善)에 아침해가 떠오른다, 욱(旭)이다.

‘고명사의(顧名思義)’를 잘 실천했었기 때문일까? 함양읍내 사람들은 강선욱 전 전무를 가리켜 선한 사람이라고 평을 한다. 그가 오는 3·13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함양농협조합장 직에 도전한다. 그의 프로필을 약술(略述)하면…함양중, 종합고등학교, 진주농림전문대학 졸업(현 경남과학기술대학교)했다. 농협대학 특별과정 수료(1987년 함양농협 서기 입사), 친환경농업 CEO 과정 및 농산물 마케팅 전문가 과정 수료, 1987년 유림농협 상무, 함양농협 상무 지점장 농산물가공소장 역임, 전)농진청 현장 명예연구관, 현)함양읍 용평5리 이장, 현)함양읍 농촌지도자회 회원, 현)함양경찰서 청소년위원회, 보안협력위원 회원이다.

-조합장 출마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31여년간 농협 근무 경험과 협동조합 정신을 바탕으로 농업인에게 신뢰받는 당당한 함양농협 구현을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함양농협에 대한 애사심과 조합원들에 대한 무한봉사정신을 가슴깊이 새기며 제직하다가 지난 2017년에 퇴직을 하고 현재는 함양읍 용평5리 이장으로서 마을 일을 보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 발발한 함양농협의 각종 현안을 지켜보며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사고 사건들이 방송과 각종 언론에 보도되면서 함양농협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로써 조합원 여러분의 상심 또한 클 것으로 사료됩니다. 특히 종합유통센터 불법 부지 매입으로 현직 조합장이 업무정지 처분을 받는 등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사건들이 연이어 터져 나오는 현실을 마냥 두고만 볼 수 없었습니다. 농협다운 농협 기본이 똑바로 선 조합, 신뢰받고 당당한 농협을 위해, 낡은 것은 없애고 새로운 것을 펼치는 제구포신(除舊布新)의 절박한 심정으로 금번 실시될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조합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책임감과 도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책임감과 도덕성을 갖추지 못한 조합장은 결코 조합원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런 조합장은 수장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조합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조합경영 효율화 및 투명경영으로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지식과 경륜을 갖추고 조합원과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꾀하는 조합장이 되어야 합니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의사를 결정한 후에 결단성있게 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사업 결과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는 자세와 도덕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함양농협의 가장 큰 문제점과  현안은 무엇입니까? 해결방안은?

“조합원들은 함양농협의 각종사건사고로 불신풍조가 만연해 있어 농협을 불신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30여억원을 들여 매입한 관변부지는 갖은 의혹과 타당성문제로 총회에서 해당부지의 종합유통센터 건립이 취소가 되었고, 현직조합장이 직무정지한 중징계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난관을 수습할 적임자가 지금 필요한 시점입니다. 제가 조합장으로 당선되면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으로 이 현안을 반드시 슬기롭게 해결, 조합원들로부터 신뢰받는 농협을 만들겠습니다.”

-조합장에 당선되면 농협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요?

“종합유통센터건립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31여년동안 함양농협에 근무하면서 많은 대형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해왔습니다. 농협근무노하우를 바탕으로 임직원들을 잘 지휘, 신바람 난 직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전국농협 4위의 농산물가공사업소 건립, 전국농협 2위의 퇴비생산시설인 친환경사업소와 시간당 10톤의 쌀을 생산하는 RPC 현대화 사업, 벼육묘장 건립 등 1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광역친환경사업 등 대형프로젝트 사업의 실무를 총괄해본 경험과 노하우가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난간에 봉착해 있는 종합유통센터 건립을 우선 과제로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신용과 경제를 균형있게 발전시키고 직원들은 농업인들의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임완중 기자 ds5or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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