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1년 맞은 산청군 ‘우정학사’ -국내 최고 대학 등 수도권 진학 늘어 -대성학원 강사진 지역에 애정·열의 -졸업생 커뮤니티 활발 멘토링 활동도

 

  지난 2008년 3월, 지리산 자락의 작은 지자체인 경남 산청군에 설립된 기숙형 공립학원 ‘우정학사’.

  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정학사는 11년이 지난 지금 명실공히 지역 인재 육성의 산실로 자리매김 했다.

  예전에는 자녀 교육을 위해 인근 대도시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우정학사에 진학하기 위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거나 귀촌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산청 우정학사는 지난 10여년 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 최고의 대학과 수도권 대학 합격자를 포함, 27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특히 2019학년도 대학입시에는 고3 학사생 24명 가운데 16명이 수도권 대학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11년간 꾸준히 이어져 온 우정학사의 성공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산청군은 입시전문 학원 소속의 우수한 강사진, 기숙형 공립학원으로서 급식소 등 양질의 시설, 마지막으로 우정학사를 졸업한 선배 졸업생들이 가장 큰 비결이라고 손 꼽는다.

 

 

  산청 우정학사는 관장을 포함해 7명의 입시전문 강사들이 산청지역의 중학교 1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모두 160여명의 입시를 돕고 있다.

  군은 우수한 강사진을 영입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거쳐 강사를 선발했다.

  우정학사의 강사진은 학사생들의 교육에 열정적이다. 실제로 이들이 부임한 이후 대학 입시성적이 부쩍 향상됐다. 강사진은 진학컨설팅 전문가를 비롯해 각 입시 과목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양질의 입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매년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대학 진학률과 정시합격자 비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들 강사진들은 단순히 학사생 교육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농번기 일손돕기 등 지역의 대소사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산청군향토장학회에 장학금도 꾸준히 기부하는 등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학사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숙형 시설 역시 우정학사의 강점이다.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는 급식소와 편안한 숙소, 등·하교와 귀가에 불편함이 없도록 돕는 통학버스 등이 운영되고 있다.

  우정학사가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선배 졸업생 들이다.

  몇 해 전부터 우정학사를 졸업한 선배 학사생들은 ‘산청의 울타리가 되자’라는 뜻을 가진 ‘산울’이라는 모임을 결성했다. ‘산울’ 회원들은 매년 입시철이면 개인 시간을 쪼개 우정학사를 찾아 지역 후배들의 진로·진학 멘토링 활동을 실시하는 등 재능기부를 통한 지역사회공헌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우정학사는 인재 육성은 물론 지역의 청소년들이 우리군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하고 있다”며 “전국 최고의 공립학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내실을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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