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양민학살사건희생자 배상입법 촉구’ 성명서 발표

 

 대한민국 현대사의 깊은 상처인 거창사건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한 제68주기 거창사건희생자 추모식이 8일 경남 거창군 신원면 거창사건추모공원에서 거행되었다.

 이날 추모식에는 정부대표로 행정안전부 정구창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을 비롯한 박성호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 강석진 국회의원, 구인모 군수와 이홍희 의장, 장찬수 거창지원장, 박유동 거창대학 총장, 윤헌효 전국거창향우 연합회장 등 기관단체장과 유족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특히 올해 추모식에서는 희생자유족회, 거창군, 거창군의회, 전국거창향우연합회가 공동으로 거창사건희생자 배상입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여 눈길을 끌었다.

 발표자로 나선 이성열 유족회장은 정부가 위령과 추모사업 중심으로만 명예회복 사업을 진행하여 고령인 희생자와 유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배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꼬집고, 정부와 국회에 유족들의 염원인 배상법 제정을 간곡히 호소했다.

 아울러 과거사지원단장이 대독한 장관 추모사에서는 “불행했던 과거의 어두운 상처를 치유하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이 우리시대의 소명”이라고 전했으며, 박성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거창사건 희생자들이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계승․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강석진 국회의원은 “배상입법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으며, 구인모 군수는 “배상특별법이 제정되어 추모공원이 화해와 용서의 산 교육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추모식은 식전행사로 성균관 여성유도회의 “헌다례”와 가조중학교 관악단의 “영원한 안식” 연주에 이어 본행사로 헌화와 분향, 추모사 낭독, 추모시 낭송, 유족대표 인사, 위령의 노래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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