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볍씨종자 소독으로 병해충 사전예방

 남해군 농업기술센터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종자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벼 재배농가에 당부했다.

 지난해 병해충 피해를 많이 받았거나 세균성병균에 노출됐던 벼 종자의 경우, 종자감염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올해는 볍씨소독을 철저히 해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종자를 통해 전염되는 벼 키다리병, 도열병, 세균성벼알마름병, 벼잎선충, 깨씨무늬병, 벼이삭선충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종자소독을 실시하고, 특히 작년 1모작에서 다수 발생한 깨씨무늬병의 경우 종자로 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으며, 부득이 사용할 경우 종자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볍씨가 싹이 나 잎이 3~4개 자랄 때까지는 배유(씨젖)의 양분에 의해 자라므로 튼튼한 볍씨를 골라야 한다. 충실한 종자는 무거운 종자를 의미하므로 이를 가려내기 위해 먼저 소금물 가리기를 통해 쭉정이 벼를 골라낸 후, 종자의 까락을 없애야 한다. 이어 메벼는 물 20ℓ당 소금 4.2kg, 찰벼는 물 20ℓ당 소금 1.3kg에서 가라앉은 볍씨를 깨끗한 물에 씻고 나서 그늘에서 말린다.

 자체 구입 또는 공급된 종자소독 약제는 약제별 소독방법에 따라 30℃에서 1~2일간 종자를 담가 소독하는 방법과, 친환경 벼 재배농가는 60℃에서 10분간 침지 후 10분간 냉수 처리하는 온탕침지법 등이 있다.

 볍씨 소독할 때는 포대 채로 넣어서 소독하지 말고 반드시 별도의 망사를 이용해 물40ℓ(2말)에 종자 20kg를 기준 삼아 소독하고 볍씨망사 사이 간격을 두면서 주기적으로 움직여 휘저어 주면 고른 약제처리에 도움이 된다.

 볍씨종자는 반드시 싹 틔우기(1~2mm) 이후 치상하고 파종한 육묘상자를 못자리에 치상할 때는 강한 햇볕으로 인한 하얀모 발생 예방과 모가 마르지 않도록 모판을 신문지나 부직포로 덮어 습기가 유지되도록 한다.

 못자리 치상 후 물고랑을 만들고 상자 위로 물이 넘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모판흙이 충분히 젖도록 물을 주고, 모 잎이 2~3매가 되면 못자리 양쪽 머리면을 열거나 부직포 여러 곳을 찢어 고온 장해를 받지 않게 주의한다.

 모잎이 4~5매 됐을 때는 흐린 날을 택해 부직포를 벗겨주고 벗겨 낸 부직포는 모판 옆에 두었다가 온도가 갑자기 내려가는 야간에 다시 덮어야 병해를 예방할 수 있다.

 식량작물팀 관계자는 “지난해 벼 수확기 병해충 발생으로 인해 농가에서 생산한 종자는 키다리병 등 종자전염이 우려되므로, 소금물 가리기 및 종자소독을 통한 건전한 모 생산 등 고품질 남해쌀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팀(860-3961~2)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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