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십만여 김해지역 중소상공인들은 지난 3월26일 김해시청에서 미국계 유통기업인 코스트코 입점을 저지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이후 김해지역 소상공인연합회와 연대하여 기자회견과 집회를 거듭하면서 주촌 코스트코 입점을 막아내고 있다.

김해시는 코스트코 입점에 대한 제대로 된 준비는 하지 않고 코스트코 정류소를 설치하고, 주촌을 운행중인 시내버스 노선도에 코스트코 정류소를 인쇄하여 다니는 등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앞에서는 몇백억을 들여 중소물류단지를 유치하고 지역경제과를 신설하는 등 지역상공인들을 위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김해시장의 임기내에 코스트코유치를 하나의 치적으로 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서울 양재동에서 운영되고 있는 국내 매장 등 예를 보면 매장면적 1만평인 매장의 경우 주말에만 3만여명의 고객이 몰리고 있고 차량이용고객이 한꺼번에 1만여대가 집중되고 있다. 그럼 당연히 필요 주차대수가 최소 8천여대에서 1만여대가 되어도 부족한 마당에 1차심의에서 김해시는 아무런 근거 없이 법정주차대수인 150여대의 몇 배라는 겨우 850여대의 주차대수를 요구하여 오히려 코스트코가 입점하는데 명분을 쌓아주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주촌신도시의 경우 진출입로가 사방이 막히고 한곳밖에 없음에도 인근아파트와의 출입로를 달리하면 된다는 식의 안일한 대책으로 60만 김해시민의 안전권을 볼모로 하고 교통대란을 야기시키는 무책임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

바로 한시간후면 2차 교통영향평가가 이곳 시청에서 진행된다.

우리 김해시에 작은 오피스텔 하나가 들어와도 교통영향평가를 하는 마당에 이렇게 350만 서부경남권을 대상으로 하는 코스트코에 대해 제대로 된 시장영향평가 없이 코스트코에서 주는 대로 그들의 논리대로 평가를 하고, 법이 이러니 어쩔수 없다는 식의 논리를 펴라고 김해시장과 시도의원들, 그리고 국회의원을 뽑은 것이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자 전통적인 야심이 강한 우리 김해는 현재 김해시장부터 국회의원 그리고 시, 도의원까지 모든 정치권이 민주당 중심으로 선택되어져 있음에도 모든 정치권은 김해시장의 눈치만 볼 뿐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십만의 중소상공인들의 외침이 두달째 이어지고 있음에도 김해시장을 비롯한 국회의원이나 시,도의원들은 우리 상인들과의 만남한번 제대로 가지지 않고 오로지 행사참여, 시정홍보에만 급급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도 다행인 것은 김해시의회 부의장인 이정화의원께서 코스트코 반대입장을 밝히고 계속적으로 대책을 요구하고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미흡하지만 김정호 국회의원실과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우리 김해부산강서생활용품유통사업조합은 십만여 김해중소상공인들을 대표하여 김해시장과 김정호국회의원, 민홍철국회의원을 비롯하여 민주당, 자유한국당 시, 도의원들과 모든 정치권에 강력히 요구한다.

1. 김해시는 졸속적인 교통영향평가를 즉각 중단하고 지역상권을 제대로 분석하고 주차와 교통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

1. 김해시는 교통영향평가에서 최소 8천여대 이상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주촌 인근으로 별도의 진입로를 사방으로 설치할 것을 요구한다.

1. 김해시장과 김해지역 국회의원 들은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요구를 수렴하고 지역상공인들을 참여시켜 제대로된 상권영향평가를 실시하라.

1. 김해시의회는 김해시장의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골목골목 그들이 속한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제대로 분석하고 조례제정 등 김해시의원들이 해야될 일이 무엇인지 정신차리고 임무에 충실하라.

1. 우리는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시 내년 국회의원선거를 비롯하여 모든 선거에서 10만여 중소상공인들과 그 가족들이 반드시 정치권을 심판하는 것은 물론, 김해시장과 시도의원들의 퇴진운동을 벌여나갈 것임을 모든 중소상공인들과 그 가족들을 대표하여 천명한다.

2019년 5월 9일

김해부산강서 생활용품 유통사업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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