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소방서 소방행정과 지방소방장 서보성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따뜻해지면서 겨우내 추운 날씨 속에 야외 활동을 즐기지 못한 사람들이 움츠렸던 몸을 펴고 바깥으로 나와 여가 활동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다. 특히 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는 산의 풍경은 산을 좋아하는 등산 애호가들은 물론 수많은 사람들의 맘을 사로잡아 우리를 산으로 이끈다.

마음이 들뜨기 쉬운 봄, 많은 준비를 하고 오르는 겨울 산행에 비해 몸도 마음도 가볍게 산에 오르는 이유로 방심하기가 쉬워 크고 작은 안전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봄철 산행 시 지켜야 할 몇 가지 안전수칙을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산행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자.

겨울 동안 낮은 기온과 적은 운동량으로 인해 몸의 근육이 경직되어있는데 준비운동 없이 등산 같은 갑작스런 무리한 운동을 한다면 부상을 입기 십상이다. 발목, 무릎, 허리 등을 충분히 풀어준 뒤 등산을 시작하도록 하자.

둘째 얇은 등산복을 여러 벌 준비하여 겹쳐 입자.

봄 날씨는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일교차가 크다. 특히 산 속에서는 바람이나 나무 그늘로 인해 평지보다 더 서늘한 날씨가 계속된다. 땀 흡수력이 좋은 기능성 복장을 여러 벌 겹쳐 입음으로써 등산 시와 휴식 및 하산 시, 그리고 날씨 변화에 따라 옷차림을 가볍게 또는 두텁게 하여 몸의 체온을 유지하여야 저체온증을 예방할 수 있다.

셋째 낙석 및 추락에 주의하자.

겨울의 잔설은 산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나라 산의 경우 5, 6월까지 남아있는 곳도 있다. 기온이 오르는 봄철엔 얼은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져 낙석 및 미끄러짐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산행을 할 때는 ‘낙석주의’ 표지판이나 문구가 붙은 곳 또는 진입금지 구역이나 등산로가 아닌 길로는 절대 가지 말고 발 디딜 곳을 잘 확인하며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오르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일반적인 산행 안전수칙을 지키자.

등산화ㆍ 장갑 등 알맞은 복장을 착용하고 손에 물건을 들고 산에 오르지 않으며 등산전이나 등산 중 음주를 하지 않는 등의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수칙을 준수하자.

이상 몇 가지 봄철 산행 시 지켜야할 안전수칙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위 수칙을 숙지하고 등산한다면 아름답지만 자칫 위험할 수 있는 봄철 산행을 안전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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