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추억하는 내 고향 옛이야기

 

하동군은 민원실 문화갤러리 25회차 전시로 내달 6일까지 금성면 광포마을 강상수 작가의 수채화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작품은 하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가 기억을 더듬어 가며 그린 ‘모내기 하는 사람들’, ‘김매는 풍경’, ‘도리깨질하는 남자들’, ‘물동이 이고 가는 처녀’ 등 농촌의 옛 모습을 수채화물감으로 담백하게 그려낸 그림이다.

하동 진교에서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난 작가는 어린 시절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마음껏 배우고 그리고 싶었으나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꿈을 접어야만 했다.

그림을 전혀 배우지 못했으나 그림에 대한 꿈을 끝까지 놓지 않고 농사일을 하는 틈틈이 독학으로 그림을 그려온 작가는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학생용 수채화물감으로 그린 작가의 그림에는 일반적인 수채화 그림의 화려한 기법은 없지만 분위기가 밝고 소박해 보는 이의 기분까지 따뜻하게 해 준다.

아직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하고 오히려 아내의 건강이 좋지 않아 농사일에 가사일까지 도맡아 하는 상황이지만 작가의 그림에는 긍정의 에너지가 가득하다.

한편, 문화갤러리는 민원실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군민의 재능을 전시·발표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으며, 지금까지 24차례의 다양한 전시를 통해 문화예술작품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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