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환영, 귀화면접심사 합격자 축하파티 열어

 

(사)신원면생활체육협의회(회장 엄홍주)에서는 지난 22일 신원면 이주여성 한국어교실 신입생 환영회와 귀화면접심사 합격자 축하파티를 열어 함박 웃음꽃이 피었다고 전했다.

신원면 한국어교실 수강생은 당초 7명이었으나 8월 초 3명이 입국하면서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게 되었다. 특히 이날은 귀화면접심사에 최종합격한 또띠엔씨와 도티씨의 축하 파티도 함께 진행됐고, 이 둘은 친자매지간으로 알려지면서 더욱더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축하케이크 촛불끄기와 음식나누기, 한글 수업으로 진행되었고, 엄홍주 생활체육협의회장이 축하케이크와 빵을 선물하고, 이주여성 선배들이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은 자국(自國) 요리를 하나씩 준비해 풍성함을 더했다.

이번 귀화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또띠엔씨는 “거창군에서 지원하는 한국어 교실도 있지만 읍까지 나가기는 여러 가지로 힘들다. 신원면에서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열어주니 이동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낮에 일하고 저녁에 공부할 수 있어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도티씨 역시 “한국어 교실에서 꾸준히 공부했고 유튜브를 활용해 듣기 연습을 추가로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이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강사는 지역주민인 8년간 부산가톨릭 이주노동자센터에서 한글교실을 운영한 경력을 가진 송○순씨와 유아교육을 전공한 노○주씨다. 이날은 두 사람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교육자와 교육생이 함께 만들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발굴해 열정과 배움을 지속할 수 있게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두 사람은 단순히 언어교육을 돕는 선생님을 넘어 각자의 문화를 상호 이해시키고, 출산·자녀교육에 이르기까지 친정엄마의 역할도 도맡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온 A씨는 “한글을 배우는 것도 재미있지만 여기 와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사회관계망을 넓혀가는 것이 정말 즐거운 일이다”며 이 강의가 지속되기를 바랐다.

이날 환영회에 참석한 구본호 신원면장은 “새로운 식구가 생겨서 기쁘고 귀화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두 사람이 자랑스럽다. 낯설고 먼 곳이라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즐겁게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원면 이주여성 한국어교실은 (사)신원면생활체육협의회에서 합천댐수자원공사의 지원을 받아 2년째 운영해오고 있으며 이 외에도 체육대회, 마을순회 영화상영 등 다양한 서비스로 주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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