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개 농가, 116ha 재배… 올해 총수입 40억원 달성 남해군, 사업비 3억 2천만원 투입해 적극적인 판로개척 및 육성 지원 “남해산 미니단호박 물량 모자라 못 팔 정도…”

보물섬 남해에서 생산되는 미니단호박이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남해군의 주요 소득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남해군의 미니단호박 재배면적은 116ha, 530개 농가에서 생산한 1,200t의 미니단호박으로 올해 총 40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미니단호박은 출하가 마무리되는 단계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니단호박 판촉행사가 전격 취소됨에 따라 남해군에서 판로개척을 위해 적극 발 벗고 나섰다. 작목반별 물량을 확보해 남해몰 온라인 판매를 실시했으며, KBS 6시 내고향 ‘상생장터’ 섭외와 언론사 광고 등 미니단호박을 적극 홍보했다. 또 올해 미니단호박 육성을 위해 사업비 3억 2천만원을 투입해 포장박스, 생분해필름, 판촉 홍보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전년대배 재배면적이 34.2ha 증가했지만, 판매에는 문제가 없었다. 계속되는 추가 주문에 물량이 모자라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남해산 미니단호박은 간편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영양만점 옐로푸드로 밤같은 단맛이 나 일명 ‘밤호박’이라고도 불린다. 주 품종은 ‘보우짱’으로 한 손으로 쥘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지만, 해풍을 맞고 자라 더 알차고 맛이 있다.

특히, 미니단호박은 1인 가구 등 개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직거래 판로를 넘어 최근 농가 단위로 블로그, 스마트스토어, 인터넷 등 SNS를 통해 판매되는 비중이 늘고 소매점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품목이 됐다.

미니단호박은 1990년대 수출품목으로 재배를 시작해 초기에는 미미한 관심을 보였지만 웰빙식품의 인기, 가공식품, 다양한 레시피 등 개발로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있다.

2005년 서면을 중심으로 93개 농가, 10ha를 조성하는 등 규모가 늘기 시작해 올해는 530개 농가에서 116ha를 재배하고 있다.

2019년 미니단호박 소득조사자료에 따르면 미니단호박은 1,000㎡당 총수입 370만원으로 경영비 등을 제외하면 1,000㎡당 270만원, 평당 9천원 정도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재배기간이 짧고 재배관리도 타작물에 비해 수월한 반면 소득이 높아 남해군 여름철 주요 소득작목으로 재배농가 및 면적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니단호박 재배시장은 전남 함평, 경남 남해, 전남 해남 순으로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있으며, 판매 가격대도 kg당 3,000원에서 7,000원까지 다양하게 조사됐다. 남해산 미니단호박은 10kg 1박스에 35,000원~ 50,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농업기술과 류기문 과장은 “미니단호박 재배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타지역과 차별화를 위해서 GAP 인증농가 확대, 친환경인증 농가 육성, 품질 규격화를 위한 포장박스 제작지원 등 미니단호박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농협과도 미니단호박 재배농가의 소득 안정화를 위해 매취사업 확대 등 긴밀한 협조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가소득 증대에 따른 기대심리로 재배면적의 확대가 가속화될 경우 과잉생산으로 인한 출하 가격하락 등 판매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단호박 재배 희망농가의 경우 무리한 재배면적 확대보다는 소규모 재배를 시작으로 판매처 확보를 통한 농산물 가격 안정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저작권자 © 경남열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