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2020 대한민국 문해의 달 기념 전국·경남 시화전에서 4명 입상

하동지역 성인문해교실에 다니는 어르신 4명이 전국·경남 성인문해 시화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화제가 되고 있다.

하동군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경남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2020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154명이 참가해 4명이 최종 입상했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전국 시화전에 ‘애터진다. 코로나’라는 작품을 출품한 악양면 이순자(76) 어르신이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상을 받았다.

이순자 어르신은 평생을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하다 문해교실을 만났고, 코로나 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마음을 애절하게 표현하며 코로나에게 ‘재난지원금 너 줄테니 속히 가라’라는 재치있는 표현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한 줄 쓰기 부문에서는 고전면 김봉남(83) 어르신이 ‘손잡고’라는 작품으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경남 시화전에서는 악양면 이옥순(80) 어르신의 ‘코로나야 공부 좀 하자’, 고전면 이순이(87) 어르신의 ‘가슴이 두근’이라는 작품으로 각각 경남평생교육진흥원상을 수상하며 하동군의 위상을 높였다.

2020 대한민국 문해의 달 기념 ‘글 한걸음 소통 두 걸음 희망 세 걸음’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시화전에서 어르신들은 코로나19 또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두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해주는 작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하동군은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행사의 시상식은 따로 개최하지 않으며, 수상자에게 상장과 기념품을 직접 방문해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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