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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희거창군의원 5분자유발언 [거창사과, 미래형 재배기술 도입이 필요하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김종두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구인모 군수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홍희 군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지난 8월 거창사과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며 거창군이 발표한 농정혁신 제1호의 주요과제인‘고효율 저비용 미래형 사과원 도입’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경북지역 사과 다축수형 사례를 다녀와 보고, 거창군도 조속히 새로운 사과 재배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에 발언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거창사과는 90년의 긴 재배역사를 자랑하며 2천여 농민이 연간 1천억원의 조수익을 얻는 거창군의 주요한 소득원으로 사과가 거창군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과농사 지을 만 하다는 이야기는 옛날이야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과원도 사람도 고령화되고, 기후위기라 불릴 정도로 극심한 환경변화를 겪으며 미래에는 더 이상 사과농사를 못짓지 않을까 하는 농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력중심의 고비용 생산체계에서 고품질에 무한정 매달리다보니 생산성은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2000년대 거창사과가 탑프루트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고 명실공히 전국 최고품질로 자리매김하던 시절을 되돌아보니, 농민들의 시름과 작금의 현실에 누구보다 가슴이 저리고 아픕니다.

사과산업이 지속되려면 소득이 우선적으로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사과원은 변해야 합니다. 인력과 농자재 투입은 최소한으로, 대부분의 작업은 기계로, 재해에는 강하게, 병해충 방제는 효과적으로, 품질은 좋으면서도 단위 생산성은 최고로 높아야 합니다.

한마디로 꿈같은 말이지만 오늘 말씀드릴 다축수형으로 재배체계를 완전히 바꾼다면 가능한 일로도 보입니다.

다축수형은 거창에서 주로 재배하는 외축방식의 원뿔모양 수형과는 달리, 나무세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원줄기를 여러 축으로 뽑아 올림으로써, 나무 키는 작게, 가지는 짧게, 수관은 2차원적 평면형태로 키우는 새로운 기술로, 비결실성 굵은 가지가 거의 없다보니 동화양분 대부분이 과일을 충실히 하는데 쓰이고, 잔가지가 많은 수형이었습니다.

지금처럼 나무 하단부가 복잡하면 하부 과일에 색을 내기 위해서 애를 먹는데, 다축수형은 층이 없어지고 단순해 햇빛이 수관내부로 잘 들기 때문에 색이 잘 나고 상 하단의 품질이 균일해 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로 보였습니다.

통풍이 양호하여 강한 바람에도 잘 견딜 것으로 보였고, 올해처럼 탄저병과 갈반이 기승을 부린 해에도 병해충 발생이 적었으며, 병해충이 발생하더라도 방제가 쉬운 구조였습니다.

농약도 따져보니 다축과원은 평면구조의 단순한 나무형태라서 300~400평 칠 양으로 600~700평을 칠 수 있어 농약값이 획기적으로 절감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인건비 절감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작업 중 22%의 노동시간을 차지하는 전정을 예로 들면 현재 한나무 전정에 약 30분 정도걸리는 데, 다축수형은 잔가지만 있어서 한나무에 2분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재식거리를 좁혀 심어도 과원의 수광율이 높기 때문에, 1ha당 평균 25톤 이하인 생산량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엔 많은 위험요소가 따릅니다. 따라서 본격 도입 전에 거창군에서는 선도농가 시범재배와 많은 사례 수집으로 문제점을 충분히 파악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농가 현장견학과 다축수형에 대한 교육기회 제공으로 농민들의 이해도 제고와 공감대 형성 또한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비배와 토양관리처럼 보이지 않는 곳의 숨은 노하우를 확보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충분한 다축수형 교육으로 농가가 도입에 어려움이 없도록 행․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농민들도 이제는 손이 많이 가는 일본의 사과재배방식은 잊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편견은 버리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때가 되었습니다.

다축수형 도입은 과원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인력 투입은 최소화하여 무한경쟁의 국제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 과수농업을 견인할 꼭 필요한 정책이라 생각하며,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면 거창사과가 100주년을 맞이하는 10년 뒤에는 전국에서 절대우위의 자리를 차지하리라 확신하면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임완중 기자  ds5or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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