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공공미술 프로젝트 개막전시회 1월 9일 죽전마을회관에서 열려

거창군 공공미술 프로젝트(우리동네 미술)가 2021년 1월 9일(토)에 개막전시회를 개최한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지난 11월부터 36명의 작가가 ‘꿈의 조각들을 모으다’를 주제로 활동해 왔다. 마을 주민과 작가들이 서로 모여 단절된 삶을 소통하고 연결하여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거창군 죽전마을 주민들에게 예술 창작의 기회를 제공했던 주민공동체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작가가 초등학교·중학교·경로당 노인들을 방문하여 함께 작품을 창작한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시행했고 현대미술을 과거 죽전의 기억과 연결하는 설치형 작품, 서예·한국화·수채화 등 다양한 장르의 회화를 입체화한 복합추진형 작품 등을 선보였다.

그리고 지난 4개월간의 프로젝트 성과물을 1월 9일(토) 죽전마을회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한 번에 5명 이내의 인원만 관람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죽전마을회관 2층에는 최기순의 대나무풍경, 이미숙·이춘경의 타피스트리, 곽종권의 전각, 최은경의 민화, 김선영의 가죽공예, 정영아의 라탄공예, 김효근·정선화의 대나무시루, 경정숙의 사군자 회화 수업을 수강한 주민들의 작품이 전시되며, 거창여중과 샛별중학교 학생들이 그린 꽃을 여러 가지 모양의 액자에 넣은 후 큰 프레임에 모아 함께 조합하여, 예술적 심미성은 물론 꽃과 식물이 주는 마음의 안정을 전달하는 김봉은·이지은의 ‘식물의 위로’도 볼 수 있다.

그밖에도 죽전마을 내에 설치된 작품들 또한 군민들의 눈길을 끌 것이다. 이근은의 ‘Reboot(재시작)’, 김용철의 ‘선을 잇다 – 거창’, 백덕인의 ‘꿈, 마주하다’, 김태우·정광희의 ‘흐름과 머무름’, 여현균의 ‘죽전만당’, 박영선·신영주의 ‘대나무의 꿈’, 신영택의 ‘한국의 이미지 – 조각보와 달항아리’, 손혜경의 ‘품어 이은 조각’이 현재 전시되어 있다. 특히 민간신앙에서 마을의 안녕과 수호, 축하의 의미를 담은 솟대를 표현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마을회관 옆에 설치된 정경모의 ‘솟대의 꿈’은 옛 선조들의 삶 속에 전승되어 온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고, 솟대를 다양한 색과 도자기로 표현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여영의 ‘기원’에는 죽전마을에 액운은 사라지고 풍요로움이 가득한 상생을 소망하는 작가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르네상스 아카데미의 신용구 예술감독은 “저희 프로젝트는 시각 미술 이외에도 주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을 제공했다. 멋진 결과물로 전시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앞으로도 저희 프로젝트는 랜선 투어, 주민참여형 전시, 도슨트(전문 안내원) 투어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지속적으로 주민과 함께할 것이다. 이번 개막전시회로 코로나, 언택트 시대를 사는 주민들 누구나 예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치유하며 행복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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