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1독립운동 102주년이다.

3.1만세 운동은 종교계(천도교, 기독교, 불교) 지도자 33인을 중심으로 한 독립선언서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우리 거창에서 시작된 또 다른 독립운동의 큰 역사가 있음을 알고 있는 군민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바로 시기에 따라서 독립청원서 운동, 유림단사건, 파리장서 운동이라 불려진 국제적인 독립청원 운동이다. 역사책에서 한번쯤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독립선언서가 종교계가 이끈 독립운동이라면 파리장서 운동은 같은 시기에 유학자(유림)들이 이끈 또 하나의 중요한 독립운동인 것이다.

파리장서 운동은 1차 세계대전 이후 약 1년간 열린 1919년 파리평화회의에 보낸 장문의 글 이라는 뜻이다.

이 글을 작성한 곳이 바로 거창이다.

당시 유림의 대표적인 학자 중 1인으로 인정받으셨던 면우 곽종석선생이 가북면 다전마을에서 쓰신 것이다.

현재 가북면 다전마을에는 면우 곽종석선생 유허지 복원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8년 경남도에서 3.1 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시행한 독립운동 관련 특별사업의 일환으로 파리장서 운동이 선정되어 작년에 1차 사업(유허지 복원사업)이 완료되었고, 올해에는 거창군에서 주도적으로 2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등잔 밑이 어둡다 한다.

그동안 우리가 이 단순한 진리를 잊고 살았던 것 같다.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사를 대표 할 수 있는 위대한 유산을 잊고 살아 왔으니 말이다.

면우선생 유허지 복원사업이 지금이라도 중요한 역사자산 파리장서 운동을 재조명 하고 비중에 맞는 역사적인 평가가 있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3.1 독립운동 102주기 이른 아침에 모자라는 글을 올려 봅니다.

2021년 3월 1일 도의원 김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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