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꽃길만 걸으세요! 5월까지 봄꽃들의 향연

봄이 어느덧 우리 곁에 다가와 나무들도 저마다의 화사한 옷들을 입고 상춘객들을 유혹한다. 무거운 겨울 코트는 벗어던지고 가벼운 옷을 입고 거리로 나설 때다.

코로나19로 각종 유명 꽃 축제들이 취소됐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올해 밀양의 봄꽃들은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듯 더욱 힘차고 화려하게 피었다.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는 밀양 강변이 온통 벚꽃으로 화려해지는 시기다. 밀양강은 도심을 끼고 동그랗게 흐르고 있는데 밀양의 벚꽃은 밀양강의 물길 따라 도심을 가득 채운다.

특히, 분홍 벚꽃이 파란 밀양강과 어우러져 진풍경을 이루며, 벚꽃이 지면서 유채랑 하얀 조팝꽃이 피어나는데 시기를 잘 맞추면 꽃들의 앙상블로 더욱 다채로운 광경을 볼 수 있다.

이곳은 한적한 길이라 차에서 내리지 않아도 도로가를 천천히 달리며 벚꽃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삼문동은 눈부신 조명과 함께 밤에 더욱 장관을 이룬다. 밀양8경 중 하나인 영남루 야경과 함께 보는 벚꽃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4월 중순이 되면 국내 최대 진달래 군락지인 종남산에 분홍 물결이 휘몰아친다. 종남산은 해발 663m로, 그다지 높지 않고 산길도 험하지 않아 부담 없이 산행하며 사진 찍기 좋다. 특히, 정상에 오르면 진달래꽃 바다 너머로 밀양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 코로나19로 답답한 마음이 탁 트인다.

5월에는 상동면 신안마을 입구에서부터 6.6km 구간 따라 매혹적인 빨간 덩굴 장미길이 조성돼있는 낭만적인 상동면 장미 꽃길을 방문해보자. 상동면 장미 꽃길은 기차여행으로 오기 좋아 더더욱 낭만적인 여행이 가능하다. 상동역은 매일 상, 하행 20회 이상 무궁화호만 정차하는 고즈넉하고 작은 간이역인데, 역에서 내려 도보 10분만 걸으면 장미 꽃길에 다다를 수 있다.

양기규 관광진흥과장은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로 개화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밀양시가 온통 봄꽃으로 물들어가고 있다”며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봄,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밀양 자연에서 힐링하고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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