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설계용역 발주... 창원박물관·시립미술관 소장품 체계적인 관리 가능해져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미술품과 유물을 함께 보관할 수 있는 ‘통합수장고’를 짓고 창원박물관, 창원시립미술관 건립에 동시 속도를 낸다.

시는 7일 성산구 가음정동 산 72번지 일원(창원시정연구원 유휴부지) 내 들어설 통합수장고의 실시설계용역을 6월 초 발주한다고 밝혔다.

연면적 600㎡, 지상 1층의 규모로 지어지는 통합수장고에는 향후 건립할 창원박물관과 창원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이 각 시설 개관 시까지 함께 보관된다. 이후에는 수장고를 대형 산업유물 전용 수장고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수장고 건립은 지난 5월 11일 최종 통과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시 조건 사항인 ‘조속한 임시수장고 건축’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시는 조건 사항 이행과 더불어 박물관·미술관 개별 수장고 설치 대비 비용 절감과 함께 역사·문화자원의 체계적 관리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장고는 가음정 근린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자연 친화적이고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설계될 예정이며, 내부에는 유물 및 미술품의 개별 특성을 반영해 수장영역을 별도로 구획하고 소장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하역공간, 해체‧포장실, 유물 평가 회의실 등 부대 공간을 조성한다.

6월 초 설계자가 선정되면 10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인허가가 끝나는 대로 11월 중 공사 착공해 내년 3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들에게 더 많은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23년 창원시립미술관 준공, 2025년 창원박물관 준공을 목표로 문화인프라 구축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숙이 문화유산육성과장은 “박물관, 미술관의 건립을 위해서는 소장품을 안전하게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는 수장고의 역할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며 “주변 환경에 취약한 소장품 특성을 고려해 실시설계 단계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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