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완중  대표
임완중  대표

(경남열린신문 발행인)

오는 7월 1일, 풀뿌리민주주의 민선 8기 지방자치시대가 열린다.

앞으로 4년간 거창 함양 산청 합천군을 이끌어갈 4개군 군수는 모든 역량을 모아 군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해 나아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후보 시절 내세웠던 공약도 실천으로 이뤄낼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꼼꼼히 살피고 검토, 반드시 이행해 나가는 모습을 바란다.

우리 국민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선출 과정을 통해 각종 헐뜯기 공세와 정쟁, 편 가르기, 줄서기가 정치에 대한 불신을 목도 했다.

대선 정국 속에서 국민 삶을 돌보는 정치는 실종되었으며 여·야 후보자에 대한 국민 비호감이 큰 상황에서 대선 막판까지 헐뜯기와 정쟁, 줄서기 정치를 지켜보고 정치에 대해 환멸을 느꼈었다.

하지만 오는 7월 4일~10일 사이 산청 함양 거창 합천군의회는 군민의 삶의 근간이 되는 민선 9대 의장단을 선출하고 개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새로 출범하는 군의회는 군민을 위해 더 나은 정치철학과 신념으로 군민의 삶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더 나은 정치, 진정한 풀뿌리민주주의가 실천해 주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어떤 자질의 소유자가 군의장이 되어야 할까?

의회는 주민대표기능, 자치입법기능, 행정감시 가능 등 크게 3가지 역할을 한다.

또한 군의장이라 함은 대내적으로는 군의회의 질서유지·의사 정리·사무를 감독하고, 대외적으로 군의회를 대표하는 사람이다.

일반 군민들이 군의원이라 하면 우선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해도 그들이 군정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를 수 있다.

그저 지역에 행사가 있으면 참석하고 인사하는 정도, 또는 군행정에 그저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그것은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군민의 삶의 작은 부분까지 살펴 실제적으로 변화와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가장 작지만, 가장 가까운 단위의 정치의 일부이다.

군의회라 함은 군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의회는 조례의 제·개정 또는 폐지, 예산의 심의·확정 및 결산 승인, 중요사항에 대한 동의·승인 등의 의결권이 있어 정책집행에 관여하게 되고, 행정사무의 감사 및 조사활동을 통하여 집행부의 행정집행에 대한 통제기능도 가지고 있다.

그 밖에 자율권, 선거권, 행정처리권, 의견표명권, 서류제출요구권, 출석요구권 및 질문권 등 기타 법령 및 조례에 의하여 그 권한에 속한 사항 등을 처리하게 된다.

이러한 것을 보더라도 군의회 역할은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국회의 역할에 비견할 수 없으나 군정에서의 역할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어떤 통치를 하느냐에 따라 국격(國格)이 좌우되듯이 어떤 군의장이 군의회를 리드하느냐에 따라 군의 격(郡格)도 좌우된다.

군의회의 수장이, 군의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끄는냐에 따라 군민들의 삶의 질이 현저히 달라질 것이다. 해서, 군의장의 역할은 자못 크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남에게 한치 부끄러움이 없는, 깨끗한 도덕성을 겸비한 분이 군의장으로 선출되었으면 한다.

군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 현 정치적 상황으로 민심이 흩어진 이때에 진실된 사람만이 현 세태를 바로잡고 옳은 길로 나아갈 수 있는 현안을 가졌기 때문이다.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까운 정치의 시작은 군의회에서 시작된다.

군민의 삶을 순간순간 바꿔줄 수 있는 선택을 돕고 중심을 잃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 지금의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지방자치가 바르게 서려면 군의장 선출부터 올바르게 해야 한다.

군민 앞에 부끄럼 없이 그들을 위할 수 있는 사람만이 인정받고 그 정당성을 바탕으로 옳은 정치의 시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군민들이 인정하지 않는 후보가 당선 되면 결국에는 지방자치는 어렵다.

지방자치라는 것이군민들의 생활과 연계되어있는 사안들이 많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앞으로 군의회를 이끌 군의장은 윤석열 새정부의 통치철학을 깊이 이해, 중앙정부와 군과 끊임없이 소통하여, 군 발전을 견인하는데 앞장 서주길 바란다.

군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군민을 향한 바른 길로 인도할 사람.

그런 사람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지금 우리사회는 여전히 수도권이 정치·경제·문화 등 사회 전반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지방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

가속화되는 지방 인구소멸은 현실적 문제로 다가서 있다. 이는 지방의 문제이자 곧 국가의 문제다. 어느 때보다 지방경쟁력 강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런 국가적 현안을 해소할 수 있는 현명한자가 군의장이 되어 이 시대적 현실적 상황을 타파하고 우리의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게 정치의 신뢰를 회복하는 그 시작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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