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승의 마지막
수업 날이었습니다.
스승은 제자들을 데리고
들판으로 나가
빙 둘러앉게 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앉아 있는
이 들판에는 잡초가 가득하다.
어떻게 하면
이 잡초들을 없앨 수 있느냐?"
평소에 생각해 본
주제의 질문이 아니었기에
제자들은 건성으로
대답하기 시작했습니다.
"삽으로
땅을 갈아엎으면 됩니다."
"불로 태워버리면
없앨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뿌리째
뽑아 버리면 됩니다."
스승은
제자들의 모든 대답을
경청하곤 일어났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수업이다.
집으로 돌아가
각자가 말한 대로
자신의 마음에 있는
잡초를 없애 보아라.
만약 잡초를
없애지 못했다면,
일 년 뒤
다시 이 자리에서 만나자."
라고 말하고 헤어졌습니다.
일 년 뒤
제자들은 무성하게 자란
자기 마음속 잡초 때문에
고민하다가
다시 그곳으로 모였습니다.
그런데 잡초로
가득했던 그 들판은
곡식이 가득한
밭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들판 한편에
이런 팻말 하나가
꽂혀 있었습니다.
"들판의 잡초를 없애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자리에 곡식을 심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마음속에 자라는 잡초 또한
선한 마음으로 어떤 일을
실천할 때 뽑아낼 수 있다."
임완중 기자
ds5orf@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