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시·군, 23개 기업 선정…총 1억 6천만 원 지원
(예비)사회적기업의 장비 지원을 통한 생산성 향상 도모

사진=경남도 제공
사진=경남도 제공

경상남도는 2023년도 경상남도 사회적기업 시설장비비 지원사업에 14개 시군, 23개의 (예비)사회적기업을 선정하여 총 1억 6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였다고 밝혔다.

경상남도 사회적기업 시설장비비 지원사업은 도내 (예비)사회적기업의 생산성 향상 및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신규 시설·장비 구입 및 노후 시설·장비 교체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9일 개최된 경상남도 사회적기업심사위원회에서 ▲신청기업의 지속적 사업수행 여부 ▲생산성 및 수익성 향상 ▲보조금의 용도 적합성 및 사업비 편성의 적절성 ▲기타 일반현황(사회서비스 공헌 실적, 사회경제조직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 행정조치 사항 등)을 고려하여 심도 있게 심사한 결과 기업 23개소를 선정하였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제조업, 문화예술, 스포츠, 교육 등 다양한 업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예비)사회적기업들로, 6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시설장비비 지원으로 도내 (예비)사회적기업이 보다 내실있고 알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선정된 기업들을 살펴보면, 폐플라스틱 등을 활용해 상품을 제조, 판매하면서 환경 보존에 노력하고 있는 기업(㈜지구맨션)이 눈에 띈다. 이 기업의 경우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자원 순환을 이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환경 교육 및 행사, 캠페인 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최근 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폐플라스틱을 사출하는 장비 체험이나 시연 요청이 많았지만, 기존 장비로는 해당 수요를 맞추기 어려웠다고 한다. 

이번 재정지원을 통해 시설장비가 확보되면 환경 교육 강의, 포럼, 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안정적인 수익구조 및 추가 일자리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 마을주민들이 다 함께 뜻을 모아 지역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남해상주동고동락협동조합)도 있다. 이 기업은 마을 빵집 및 식량창고 운영을 통해 지역주민 먹거리 다양화에 기여하고, 아동 돌봄 및 청소년 캠프, 마을 학교 프로그램 등의 운영 외에도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지역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 재정지원을 통해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여 지역 특산물인 은다랑미, 유자, 시금치 등을 활용한 젤라또를 개발하여 수익 모델을 다각화할 계획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된다.

이 외에도 경상남도는 사회적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주 부담의 사회보험료 일부를 지원해 주는 사회보험료 지원사업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 인건비 일부를 보조해 주는 전문인력 지원사업을 상시 추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예비)사회적기업의 지속적인 안정적 수익구조 기반 마련을 위한 공모도 2차례 시행하였다. 기술개발, 연구개발, 시장진입 및 판로개척, 홍보마케팅 등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사업개발비 지원사업으로 11억 2천만 원, 최저임금 일정 비율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1차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으로 15억 8천만 원, 총 27억 원을 지원하였다.

올해 하반기에는 2차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남도 소재 사회적기업, 예비사회적기업은 모두 신청이 가능하나 ▲유급 근로자를 1인 이상 고용하지 않은 기업 ▲사회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기업 ▲참여근로자 중 취약계층 고용계획 비율이 30%에 미달하는 기업 ▲근로자 고용조정 또는 고용유지 조치를 한 사실이 확인된 기업 ▲지속적, 안정적인 일자리가 확보되지 않은 계절적, 일시적 사업 또는 참여자에 대한 훈련이 주된 내용인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 등은 신청 대상 기업에서 제외한다.

김만봉 경상남도 사회적경제과장은 “취약계층에 일자리 및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들이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재정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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