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선언은 한미관계를 안개낀 저지대를 벗어나 정상궤도로 올려놓은 첫 스텝
자유,민주,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이 연대해 미래로 가야
국제질서 재편 과정에서 잠시의 희생보다 미래의 가치를 위한 강력한 연대 필요

김태호 외통위원장, 동아시아재단-우드로윌슨센터 공동세미나 축하연설(사진=김태호의원실 제공)
김태호 외통위원장, 동아시아재단-우드로윌슨센터 공동세미나 축하연설(사진=김태호의원실 제공)

한미 의회 협력과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 간 교류 증진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6월 22일(미국 현지시각) 워싱턴 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재단-우드로윌슨센터 주최 ‘한미동맹 70주년 : 워싱턴 선언 이후의 전망’세미나에서 축하연설(Congratulatory Remarks)을 하였다.

김태호 위원장은 두 달 전 윤석열 대통령 국빈방문을 동행해 워싱턴 D.C를 방문했다면서 “워싱턴 선언은 안개 낀 저지대에 있었던 한미관계가 정상적인 궤도로 가는 첫 스텝을 밟은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한미동맹이 ‘핵 기반 동맹’으로 진화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핵 위협으로 사실상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 밑에 살고 있는 형국인데, 워싱턴 선언은 북한이 핵으로 장난치지 못하게, 오판하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제재의 시그널을 주는 선언이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그 나라가 어떤 가치로 미래로 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평소의 지론을 밝히면서 “자유와 민주, 인권과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 위에서 가치동맹을 하고, 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해서 미래로 가야 지속가능한 번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국제질서 재편 과정에서 갈등과 희생이 있겠지만, 잠시의 희생보다는 미래의 가치를 위한 강력한 연대와 동맹이 필요하다. 강력한 힘을 통한 평화와 자유가 진정한 자유와 평화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미국 방문에 이재정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장과 최형두 의원이 동행해 여야가 함께 했다고 소개하면서, 지난 2월 대한민국 국회가 여야 만장일치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양국 관계 지속 발전 촉구 특별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외교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한미동맹 발전에 뜻을 같이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세미나가 열린 워싱턴 D.C가 70년 전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된 곳인데 이번에 한미동맹의 질적 변화를 선언한 워싱턴선언이 발표돼 더욱 의미가 깊었다”면서,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이번 한미 공동 세미나에서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대만해협 갈등 가능성 등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한미동맹의 미래를 위한 지혜로운 해법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동 세미나에는 미국 측에서는 마크 그린 우드로윌슨센터 회장을 비롯해 아미 베라 의원, 마크 다카노 의원,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 데이비드 생어 뉴욕타임스 백악관 안보담당 선임기자, 수미 테리 국장 등이 참석하였고, 한국 측에서는 이재정 산중위원장, 최형두 의원과 김성환 동아시아재단 이사장,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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