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나태주 시인은 ‘11월’이라는 시에서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지만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이라고 11월을 말한다.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8일)을 앞둔 함안향교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소복하다. 가을의 끝자락을 아쉬워하기보다 잠시 멈춰서서 아직 남아있는 가을을 더욱 사랑해야겠다.
함안항교는 훌륭한 유학자를 제사하고 지방민의 유학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지은 교육기관이다. 조선 효종(1649~1659) 때 세워진 것으로 그 뒤 한국전쟁 때 불탔으나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함안향교는 훌륭한 건물은 출입문인 풍화루, 공부하는 곳인 명륜당과 동·서재(東·西齎), 사당(祠堂)인 대성전과 동·서무가 일렬로 서 있으며, 명륜당이 앞에 있고 대성전이 뒤에 있는 전형적인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특이한 것은 대성전 좌우에 동·서무가 나란히 서 있는데, 이것은 급경사지라는 지형의 제약 때문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받아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1894)이후 제사만 지내고 있다. 현재 대성전에는 공자를 주벽으로 한 중국성현 7位를 봉안했고, 동무에는 설총을 비롯한 9位, 서무에는 최치원을 비롯한 9位 등 국내성현 18위를 봉안(奉安)하고 춘추(春秋)로 제(祭)를 지내고 있으며 1983년 8월 12일 유형문화재 제211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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