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염원인 영남루 국보 승격을 기원하는 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지난 4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개최된 영남루 국보승격기원 시민음악회에서 참석자들이 국보 승격 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밀양시 제공)
지난 4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개최된 영남루 국보승격기원 시민음악회에서 참석자들이 국보 승격 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밀양시 제공)

밀양시는 지난 4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영남루 국보승격기원 시민음악회’가 10만 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전했다.

이번 시민음악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대 누각의 하나인 밀양 영남루의 국보 승격 지정예고를 축하하고 국보 승격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개최됐으며,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 기념식은 국보 지정을 위한 추진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와 시민 기원 영상 등으로 진행됐다. 2부에서는 밀양 아리랑 오케스트라의 수준 높고 감동적인 공연과 영남루 국보 승격 기원 퍼포먼스 등을 선보였다.

밀양의 역사와 세월을 함께하며 밀양시민의 자긍심으로 자리매김한 영남루의 국보 승격을 기원하는 음악회가 열린 행사장은 모두의 간절한 염원이 모여 감동과 열기로 가득했다.

지난 4일 개최된 영남루 국보승격기원 시민음악회에서 바리톤 우주호와 소프라노 유성녀의 듀엣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밀양시 제공)

시는 그동안 영남루 국보 승격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다. 2014년 국보 승격 추진 활동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시민운동 차원에서 국보 승격 운동을 추진했으나 문헌과 추가 자료 조사를 위해 신청을 취하했다.

영남루 원지형 복원사업 등을 완료하고 영남루의 건축사적, 인문학적 가치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거쳐 2021년 다시 영남루 국보 승격 보고서를 경남도에 제출하고, 2022년 경상남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문화재청으로 보고서가 제출됐다.

밀양시의회에서도 ‘영남루 국보 승격 대정부 건의안을’을 정부에 제출하며 힘을 보탰다. 제7회 대한민국 사진 축전에서는 ‘밀양 영남루 국보승격 기원전’을 개최해 영남루의 수려한 건축미를 전국에 알렸다. 또한 밀양시민의 마음을 담아 영남루 국보 승격을 염원하는 시민토론회도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왔다.

지난 4일 개최된 영남루 국보승격기원 시민음악회에서 감사패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이호열 부산대학교 명예교수, 정석태 부산대학교 점필재연구소 연구교수) (사진=밀양시 제공)

그리고 지난 3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의 현지 조사가 있었고, 10월 중순 문화재청 건축문화재 분과위원회의 검토 과정을 거쳐 27일 문화재청의 공식적인 지정 예고 발표가 있었다. 문화재청으로부터 국보로 지정 예고된 영남루는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국보 지정이 확정될 예정이다. 시민과 여러 기관단체의 노력이 더해져 오랜 시민의 염원인 영남루 국보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영남루 국보 승격을 기원하는 시민음악회를 맞이해 오랜 시간 염원해 온 국보 승격을 앞두고 우리의 의지와 성과를 나누게 되어 매우 벅찬 감동을 느끼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아낌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큰 도움이 돼주신 시민과 기관단체,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시는 영남루가 밀양시민의 자랑이자 자부심인 만큼 국보로 지정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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