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완중 경남열린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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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이뤄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앞으로 4년간 지역 농·축협을 이끌어갈 조합장을 선출하게 된다.

조합장 선거는 해당 농·축협은 물론 지역농업 발전에 땀을 흘릴 적임자를 뽑는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미 많은 조합원들이 경험한 것처럼 잘못된 선택은 결국 조합원에게 피해가 되어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제대로 된 선거를 통해, 제대로 된 후보를 지역·품목조합의 경영자로 뽑아 투명경영과 모범적인 협동조합 사업을 통해 농민들의 삶의 질을 바꿔야 한다. 새로운 일꾼을 선택하는 선거는 공정하고 깨끗해야 한다.

조합장선거가 매번 금품수수 등 잡음으로 얼룩지는 것은 조합장이 갖는 권한과 이점 때문이다. 조합장은 4년 임기 동안 보통 억대 연봉에 인사권과 사업 추진에 있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조합장의 자리는 권위의 상징이 아니라 봉사의 자리이다.

그러나 최근 조합장들은 협동조합의 기본정신인 봉사 정신을 망각하고 조합의 이윤 추구에만 눈이 멀어 가는 현실에 부합이라도 하듯이 개인의 영달만 추구하고 있어 조합원들로부터 불신임을 받고 있다.

어떤 조합장을 뽑아야 할 것인가?

조합장은 4년 임기 동안 보통 억대 연봉에 인사권과 사업 추진에 있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데다 정치권 진입의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다. 지역농협의 경우 자산 규모가 1500억원 이상이면 비상임조합장으로 전환이 가능해 연임 제한 규정을 받지 않는 등 권한이 막강하다.

이번에 선출될 조합장은 조합원의 복지향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야 한다. 조합원의 경영향상과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금융대출로 수익을 올리는데 급급해 한다거나 조합 취지에 맞지 않는 분야에 예산과 경비를 사용하는 조합장을 뽑아선 안 된다. 겸손하고 정직하게 조합을 이끌수 있는 조합장을 선출해야 한다.

다가오는 조합장선거에서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농촌은 도시에 비해 정에 약해 혈연·지연 때문에 판단이 흐려질 수 있는데, 냉정하게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어떤 후보가 조합장에 당선되느냐에 따라 향후 조합경영은 물론 지역의 농산업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 이는 유권자의 지혜로운 투표권 행사에 달려 있다. 후보자의 인품이나 경영능력·공약내용 등을 꼼꼼히 살펴 투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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