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명 회장
김태명 회장

음덕양보(陰德陽報)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음덕’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선행, 행여 남이 알새라 조용히 덕을 베푸는 것을 말한다. ‘양보’는 남이 다 알도록 받는 보답, 남몰래 덕을 베풀고 나면 남이 다 알도록 복을 받게 된다는 것이 ‘음덕양보’이다.

이외 남 모르게 덕행을 쌓은 사람과 관련된 사자성어로, 爲善畏人知 陰德猶耳鳴(위선외인지 음덕유이명; 착한 일 하고는 남이 알까 두려워하나니, 음덕은 귀에 울리는 소리 같아라)이 있다….

2015년 10월말, 김대연 경남지체장애인협회 양산시지회장(당시)이 회원 최구식(가명)씨에게 전화를 했다. 최구식씨는 중국동포로서 아내(임춘명:가명)는 북한출신이다. 3년전 한국에 들어와 양산시 한 켠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최 선생님, 오는 11월, 경남지체장애인협회 주최로 장애인 부부 무료결혼식을 치러줍니다. 아직 정식으로 결혼식을 안 치룬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 참에 무료결혼식에 참여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초특급 웨딩플라자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각계에서 협찬한 선물 그리고 2박3일 제주도 여행을 보내줍니다. 의미 있는 결혼식이니 꼭 참가해보세요.”

김대연 지회장의 권유로 인해 최구식 임춘명 커플은 그해 11월 협회에서 주최주관하는 무료결혼식장에 섰다.

경남도가 후원하고 (사)경남지체장애인협회가 주최하는 제17회 경남 장애인 합동결혼식이 2015년 11월 18일 12시 창원 리베라 컨벤션 웨딩홀에서 개최됐다.

그동안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미루어 오던 저소득 장애인부부 아홉 쌍이 경남도와 (사)경남지체장애인협회의 도움으로 4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의 벽을 넘어 당당하게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

결혼식은 차인준 인제대학교 총장의 주례로 거행되며, 결혼식을 마치고 2박 3일간의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이날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장애인 합동결혼식에 많은 후원자들이 후원물품을 기증했다. 특히 결혼식장을 운영하는 창원 리베라컨벤션에서 대관료, 웨딩드레스 대여비 등 3천만 원 상당의 결혼식 비용을 지원해 주어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창원 리베라컨벤션은 경남에서 가장 고품격 웨딩홀로서 프리미엄 부페를 자랑한다. 이날 장애인합동결혼식장에 참석한 하객들은, 초호화 장애인 합동결혼식 장면을 지켜보고 경탄했다. 그리고 리베라컨벤션에서 제공한 최고급 부페를 맛있게 먹었다.

장애인 부부에게 멋진 결혼식장을 제공해 주고 기타 결혼식 경비를 지원해준 독자가는 누구인가? 바로 그 사람은 김태명 리베라관광개발 회장.

김태명 회장은 오랜간 경남도내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경영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1997년부터 장애인 등 취약계층 후원을 해와 2020년 현재, 누적 기부액 55억 원에 달했다. 이로써 김태명 ㈜리베라관광개발 회장은 경남도로부터 '유공 표창패'를 받았다.

중증장애인이었던 돌아가신 형님…

김태명 회장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 시선을 돌리기 시작한 데는 사연이 있었다.

6•25 당시 피난 중에 부상을 당한 이후 중증장애인으로 살아오던 형님이 지난 1997년에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면서부터다. 돌아가신 형님을 추모하고 형님같은 사람들을 위로 하고자 김 회장은 1997년부터 음덕양보(陰德陽報), 남 모르게 장애인들을 위해 선행을 실천했다.

김 회장은 자신의 고향(경남 창녕군)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계신 어르신들을 돕는 일부터, 그 뒤 한 걸음 더 나가 경남 18개 시·군 곳곳을 찾아가 경로위안잔치를 베풀고 사랑의 기금과 쌀을 기탁하기도 했다.

그의 고향사랑은 지극했다. 지난 2009년 창녕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시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유족을 위해 성금 3000만원을 희사해 유족과의 합의로 곤궁에 처한 창녕군의 원활한 사건 마무리에 큰 몫을 담당했다.

또한 매년 15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장애인의 날 행사에는 쌀 1500포와 식사 및 답례품을 기증해왔으며, 2010년과 2014년에는 각각 1억원 과 5000만원을 기부해 고향사랑과 사회적 약자 배려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김 회장의 ‘사랑의 지팡이’ 베풂은 한시적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져 올해로 벌써 25년이 넘어서고 있다. 혹독한 추위가 찾아왔던 겨울이 오면 김 회장은 어김없이 도내 600여 곳 어려운 가정을 소개받아 난방유 가구당 20ℓ씩 총 3억원 가량을 나눴다.

다음은 최근 김태명 회장의 고향사랑 뉴스다.

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창녕지회는 지난 11월 10일 군민체육관에서 군민을 비롯한 8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문화예술인의 밤'을 열었다.

행사 1부는 창녕 예총과 산하 7개 협회(문인·사진작가·미술·음악·국악·연예인·영화인) 회원들의 솜씨를 뽐내는 지역문화 예술인 화합의 자리로 마련됐다. 2부는 김혜연·조항조·김태연(미스트롯2) 초청 가수 무대로 꾸며졌다. 이날 김태명 리베라 관광개발 회장은 후원회장 자격으로 창녕예총에 후원금 1억 원을 전달했다. 김태명 후원회장은 "앞으로도 꺼지지 않는 열정으로 창녕 지역 예술문화 발전과 군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힘써달라"고 말했다.

김태명 회장의 장애인에 대한 사랑의 실천은 장애인들에게 큰 힘을 부여해주고 있다.

창원시 장애인 복지시설 풀잎마을 어느 사회복지사(작성자 well bing)는 김태명 회장을 이렇게 평한다.

“사회복지 관련 일을 하다보면 나보다 힘든 사람을 자주, 많이 접하게 됩니다. 신체적으로 힘든 사람,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 정서적으로 상처받은 사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처한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합니다. 창원의 “풀잎마을”은 뇌병변 및 지체장애인들이 생활하며 거주의 안정을 보장받고, 사회생활•의료•교육 등 서비스를 제공하여 사회 구성원으로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복지시설입니다.

그중 어릴 때 들어와 30~40년 이상 거주하며 생활하는 분들도 계시고, 주간에 돌봐줄 여건이 안되는 장애아들이 보육 및 재활운동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부족한 예산과 인력부족으로 힘들지만, 자체적으로 벌어들이는 제빵 및 납품을 통한 수익과 여러 단체와 개인분들의 도움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경제적 후원으로 큰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너무 감사하지만, 자원 봉사 및 방문을 통하여 우리 장애인분들에게 직접 눈을 맞춰 이야기해주고, 따뜻한 격려 한마디가 더욱 힘이 될 때가 있습니다. ㈜리베라관광개발 김태명 회장님의 현장 방문과 후원금 기부는 한해를 시작하는 이 시점에 많은 이들에게 따뜻함을 전해주셨습니다. 김태명 회장님 감사합니다“

김태명 회장은 여느 사람과 달리 ‘사랑의 지팡이’를 손에 쥐어 줄 이웃을 직접 만나 얼굴을 대면하고 정감어린 대화로 상대를 위로하고 격려해 준다.

김 회장은 “저는 어려운 이웃을 직접 만나서 마음을 전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아니면 받는 사람, 주는 사람 모두 관례적이거나 습관적으로 변해 버려요. 또 그분들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도움을 줄 수도 있고요. 그분들과 대화하다 보면 위로와 희망을 전할 수 있기에 저에게도 행복한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다”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한다.

2014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하면서 경남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37번째 회원이 됐다.

김태명 회장은 기부와 봉사활동을 지금까지 지속해 오면서 “처음에는 순수하게 남을 돕기 위한 마음이었으나 어느 날 깨달은 결론은 남을 돕는다는 것은 결국 제 자신 스스로에게 기쁨과 행복이 된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힘주어 말한다.

경남도가 후원하고 (사)경남지체장애인협회가 주최하는 회 경남 장애인 합동결혼식 장면들. 창원 리베라 컨벤션 웨딩홀에서 개최됐다
경남도가 후원하고 (사)경남지체장애인협회가 주최하는 회 경남 장애인 합동결혼식 장면들. 창원 리베라 컨벤션 웨딩홀에서 개최됐다

㈜리베라관광개발 김태명 회장은 지난 2018년 경남 메세나대회에서 메세나인을 수상했다.

지난 2016년 4월, 김 회장은 ‘경남장애인재활협회장‘과 ‘경남지체장애인 후원회장’으로 부임하면서 지금까지 장애인들의 삶과 복지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태명 회장은 해마다 겨울철 쌀과 난방유를 후원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치르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10쌍의 합동결혼식을 치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한 경남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장을 맡아 장애인의 복지 증진을 위해 관심을 쏟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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