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금동대향로 등 상상동물이 새겨진 유물 100여 점 전시

밀양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 ‘역사 속 상상동물’ 포스터
밀양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 ‘역사 속 상상동물’ 포스터

밀양시는 어린이박물관 개관 1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역사 속 상상동물-사람의 마음을 품다’를 밀양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27일부터 12월 1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 세대가 흥미를 느끼는 상상동물을 주제로 12개 기관의 유물과 자료 100여 점을 대여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전시를 구성했다. 특히 백제금동대향로, 대한제국 의봉기, 덕온공주 인장 등 실물로 접해 보기 어려운 귀한 유물들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 구성을 살펴보면 1부는 오랫동안 상서로운 동물로 전해오는 용, 봉황, 기린, 해태 등과 고대 삼국을 대표하는 유물에 새겨진 동물, 그리고 조선왕조를 상징하는 동물로 구성된다. 2부는 설화 속 상상동물과 고구려 고분벽화 속 상상동물이 실감콘텐츠 영상으로, 3부는 길흉을 쫓고 화복을 부르며 사람과 공존한 상상동물이 전시된다. 마지막 4부는 문헌과 문화 속에 남겨진 상상동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물관 전시담당자는 “인류는 오래전부터 특별한 외모와 능력을 갖춘 동물을 상상했으며 옛 유물과 이야기에 등장하는 상상동물의 흥미로운 외형 이면에는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사회문화적 배경과 사람의 상상력이 더해져 있다”면서 “이번 기획전은 우리 역사 속 상상동물이 사람과 공존하며 대리인으로서 사람의 염원을 실현해 주는 존재적 의미를 조명하고 상상동물을 통해 역사 속 문화를 이해하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일호 시장은 “사람의 염원을 실현해 주는 상상동물은 그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며 “이번 전시가 많은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상상과 함께,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귀한 유물을 통해 우리 문화의 멋을 한껏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시립박물관은 특별기획전과 함께 어린이박물관 프로그램으로 ‘상상동물 체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주제의 전시로 특이한 문화를 감상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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