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김해시 우리아이 지키기

 

2006년 2월 22일, 딸아, 사랑한다. 하늘이 울고, 땅이 통곡했던 하루였습니다.

용산에서 발생한 초등생 성추행 살해사건 피해 아동의 장례식날이었습니다.

이 후 해마다 2월 22일을 아동성폭력 추방의 날로 지정하여 매년 우리 아이 지키기 행사를 실시해 왔으며, 올해로 13회를 맞이합니다.

2006년 용산 아동 성추행 살인사건을 비롯하여

2007년 안양에서 발생한 초등생 2명의 아동 성폭력 살해사건

2008년 영화 ‘소원’의 바탕이 된 안산 아동성폭력 사건

2011년 영화 ‘도가니’의 광주인화학교 사건

2012년 통영의 아동성폭력 살해 사건 등을 비롯해

지난해 1월, 창원에서는 이웃집 유치원생을 성폭행한 제 2의 조두순 사건이라 불리는 아동성폭력이 발생했습니다.

경남해바라기센터(아동)의 2017년 통계에 의하면 아동성폭력 피해자의 연령이 7세 미만 16명(8.1%), 7세 이상~13세 미만 67명(34.2%)으로 13세 미만의 아동이 전년도(36.5%)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42.3%) 성폭력 피해자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김해성폭력상담소의 통계에서는 13세 미만의 아동성폭력피해자가 2016년 23명, 2017년 24명, 2018년 24명으로 해마다 줄어들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동성폭력은 아동의 저항 여부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범죄이고,

아동성폭력 예방 교육의 주체는 아동이 아닌 어른이어야 합니다.

피해자가 되지 않는 공식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안전한 사회 환경을 만들어 가는 일은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의 몫입니다.

밝고 건강한 사회, 평등과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김해시민 여러분!

제 13회 아동성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는 아이들의 든든한 행복안전지킴이가 될 것을

다지며 다시 힘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 아이들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사회

성폭력 없는 김해시를 만들어갈 우리는 힘 모아, 마음 모아 출발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합니다.

우리는 국가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실천할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아동의 안전을 우선하여 행동한다.

하나. 우리는 위험에 처한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즉시 경찰과 전문기관에 연계한다.

하나. 우리는 아동에 대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써 아동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불안을 해소한다.

하나. 우리는 아동성폭력을 예방하고 근절시켜 아동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선다.

하나. 우리는 아동이 주로 이용하는 길목을 더 자주 살피고 지켜 아동의 지킴이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김해성폭력상담소 소장 신순재

(010-6760-0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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