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9년 제1회 합동위령제 이후 매년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경상남도가 거창군과 함께 ‘제68주기 거창사건 희생자 추모식’을 8일(월) 오전 11시, 거창사건추모공원에서 개최했다.

추모식은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정구창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구인모 거창군수, 김일수, 강철우 도의원, 이성열 유족회장 등 관내 유족과 주민, 학생, 기관단체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719명의 희생자에 대한 헌화 및 분향, 경과보고, 추모사, 추모시 낭송, 위령의 노래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식에 앞서 진행된 ‘합동위령제’에서는 거창군수, 군의회의장, 유족회 회장으로 구성된 3명의 헌관이 집례에 따라 제례를 올렸다.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추모사를 통해 “거창사건의 아픈 역사를 올바르게 평가하는 것은 물론,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는 것도 우리들의 몫”이라며, “거창사건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교육시키고 희생자의 명예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거창양민학살사건’은 한국전쟁 중인 1951년 2월, 거창군 신원면 일원에서 국군에 의해 719명의 양민이 학살된 사건으로, 지난 1989년 제1회 합동위령제 이후 매년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1996년에는 '거창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제정돼 추모공원 조성 등 희생자 명예회복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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