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왕후시장 재생 프로젝트 제안

 

합 천 군 의 회

(권영식 의원)

안녕하십니까?

합천군 가선거구 군의원 권영식입니다.

 

지난 추석은 잘 보내셨습니까.

차례 준비로 바쁜 가정도 많았을 겁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차례상 비용을 비교하는 기사가 넘쳐납니다.

뉴스에서는 차례상 준비에 몇 퍼센트가

차이난다며 전통시장을 연일 홍보합니다.

올해만 해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많게는 27%나 저렴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천 역시 시장보다 중소형마트를 이용하는 고객이 더 많습니다.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전통시장 방문 빈도는

현저히 낮아집니다.

위생 문제, 주차장 부족, 카드결제 불편 등의 이유 때문입니다.

많은 것이 개선되었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소비풍토가 변화하기 때문에

어찌 보면 전통시장의 쇠퇴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만,

위기는 곧 기회입니다.

저는 “업종별 구획 정리, 상권 분리·확대”

두 가지를 핵심으로,

합천왕후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을 제안합니다.

 

첫째, 업종별로 구획을 나누어야 합니다.

현재 우리 합천왕후시장은 골목골목에 무엇이 있는지

잘 알기 어렵습니다.

복잡한 시장 구조를 일관성 있게 정비하기 위해

군에서 시장 상가를 모두 매입하고

리모델링 후 재분양하거나 임대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시장지도를 그려야 합니다.

과감하고 확실한 투자를 통해

구획을 나누고

구획별로 품목을 나누어 운영한다면,

군은 시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고객도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습니다.

 

둘째, 주변 상권을 개발하여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상설매장과 노점을 분리 운영해야 합니다.

왕후시장은 규모가 작아

볼거리, 먹을거리가 한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인근 부지를 매입하여 새로운 상권을 개발하고

전체적인 규모 확대와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상설매장은 통행에 방해를 받지 않아

깔끔하고 쾌적한 영업이 가능하고

분리된 노점은 전통시장이 주는 느낌을 간직하며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특성을 살려 운영하는 것이 공존의 길입니다.

 

 

 

더 나아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장날 낮에 노점을 운영하던 공간을

평일과 야간에는 젊은 층을 위한 장소로 만듭니다.

젊은 상인들이 주축이 되어 시장을 이끌어 가도록

아이디어 개발비 등

초기 정착금을 지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새로운 것을 위한 적극적인 시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일례로 소위‘맛집’으로 인기를 끄는 음식점은 전국 팔도에서 새벽부터 찾아가 대기할 정도로,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덕분에 시장 상권이 함께 살아난다고들 합니다.

특색을 갖춘 몇 아이템의 파급효과가

시장 전체에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2018년 한 해에만 합천을 찾은 관광객이

100만 명입니다.

시장이 유명해지면 합천의

새로운 관광지가 될 수 있습니다.

시골 감성도 좋고, 옛것의 멋도 좋습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고객의 욕구는 변하고 있고

실물경제의 척도인 시장은

고객과 더욱 밀접해야합니다.

고객이 원하지 않는 시장은 의미가 없습니다.

혁신적으로 운영방식과 시스템을 바꾸고

차별화하여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재미있는, 가보고 싶은 시장으로 탈바꿈하여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합천왕후시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경남열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