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권 (논설위원)
                                                                                   김한권 (논설위원)

올해는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해다.

한해가 저물어 가는 12월이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전국교수들을 상대로 설문을 한 교수신문에서 올해를 한마디로 과이불개(過而不改)라는 사자성어로 표시했다.

이 사자성어는 같은 잘못은 두 번 저지르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는 논어의 위령편에서 나온 말로 군자는 잘못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고치라는 격언이다.

이와 비슷한 말로 욕개미창(欲蓋彌彰)이 있다.

이는 두 번째로 나온 사자성어로 진상을 덮으려하면 더욱 드러난다는 뜻이다.

작년에도 한국 광주에서 짓든 큰 아파트가 무너지고 큰 사건이 여러 가지가 있었다.

그러면 유비무환(有備無患)하여 올해는 큰 사건이 없어야 하는데 예기치 않은 이태원사건이 일어나 사회가 온통 슬픔과 층격에 빠졌다.

다시는 이 사회에 안전 불감증의 사건들이 발생되어서는 안 되겠다.

이는 아랫사람이나 중간간부나 윗사람이나 서민이나 직장인이나 공직자나 일반인이나 모두가 평소에 자신의 업무수행에서 잘 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누구 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요, 그것을 뉘우치지 않는 사회병리현상에서 비롯된 사건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사든, 농사일이든 용접일이든, 건축일이든, 운전이든, 경찰업무건, 행정일이건 간에 모두가 자신의 주어진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질 때 사회는 건전하며, 직장이 건전하며, 사회가 잘 돌아가고, 나라가 잘 발전하는 것이다.

그런데 큰 사건이 발생하고도 서로가 잘못이 없다고 하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으니 이게 바로 오늘날 우리의 한국사회요, 현실이다.

정치가들도 죄가 있다고 뉴스에 보도 되도 끝까지 잘못이 없다고 떠들어 대다가 결국 검찰에 기소되고 영어의 신세를 지는 사람도 허다하다. 정말 양심을 가진 이들이 거의 없다.

무조건 끝까지 발뺌만하는 사람들이다.

일도 많고 한도 많은 한해를 보내면서 누구나 나의 일 년 동안 걸어온 발자국을 뒤돌아보며 다시 후회할 일을 하지 말고, 잘못되었으면 즉각 수정하는 그런 업무, 나 자신이 되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폭설이 내리고 빙판이 지는 겨울철을 맞이하여 수도나 개량기가 동파되지 않도록 철저히 보완에 힘써야 할 것이며 눈길을 가다 넘어져 고관절이나 팔이 부러지지 않도록 모래도 뿌리고 발도 잘 디뎌야 할 것이다.

또한 지은 지 오래된 내 가정의 집이라면 전기선로도 관찰해보고 보일러의 시스템이나 굴뚝에 흠결이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서 숙박에 안전함을 점검했으면 좋겠다.

물론 논두렁을 태울 때도 불조심, 쓰레기를 태울 때도 불조심해야 할 것이다.

일반 회사나 직장에서 용접이나 건축업에 관계된 모든 이는 불꽃 하나 튀는데도 조심하며 내가 태우는 담배꽁초 하나도 조심하며 일한 후 내가 미처 치우지 못한 불안한 점이 있다면 확인하고 점검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내가 상사라면 책상에 앉아 보고만 받지 말고 현장으로 달려가 확인하고 점검하는 상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내가 공직자라면 담당이건 윗사람이건 구별 말고 모두 국민의 공복이므로 내가 하는 일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가 안 되는가를 생각한 다음 책임지고 철저히 업무에 임하기를 바란다. 그 직책이 경찰이건, 소방관이건, 교육자건, 국회의원이라 할지라도 모두가 국민의 공복이므로 항상 사회와 국가를 위함에 충성을 다하길 바란다.

다시는 작년의 아파트 붕괴사고나 강원도 대형 산불 등이 재발되어서는 안 되며, 올해의 갑작스런 이태원 사건 등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겠다.

시골에 살든 도시에 살든 국민모두가 안전에 유비무환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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