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남용 거창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경위
문남용 거창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경위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가 한 말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 팀이 투혼으로 이를 증명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무승부(0-0), 가나에게 패(2-3)해 1무1패를 기록 중이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한국이 호날두가 버티고 있는 우승 후보 포르투갈(피파랭킹 9위)을 꺾고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예상했다.

포르투갈에게 승리해도 우루과이-가나 전 결과에 따른 경우의 수를 따져 봐야하기에 자력 16강 진출은 불가능 했다.

대한민국-포르투갈 예선 마지막 경기는 후반 종료 시간까지 1-1 상황이었다.

주심이 휘슬을 부는 순간 한국의 16강 진출은 물거품이 될 위기였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발끝에서 기적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1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손흥민 선수가 포르투갈의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70여 미터를 단독 드리볼로 질주했다.

손흥민은 수비수들의 압박을 뚫고 달려오는 황희찬 선수에게 상대 수비수 다리 사이로 정확하게 패스를 했다.

마지막 기회를 이어받은 성난 황소 황희찬 선수가 침착하게 16강에 골인 시켰다.

손흥민 선수는 “우리는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팬들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았다”며 우리 국민과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의 샘 보든 특파원은 ‘손흥민의 눈물’을 월드컵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나에게 가장 순수한 긴장감과 드라마틱한 감정을 준 순간은 H조 3차전 마지막 10분이었다. 포르투갈에 대한 한국의 승리, 우루과이와 가나가 끝나기를 바라는 믿을 수 없는 기다림, 마침내 끝났을 때 손흥민이 경기장에서 흘린 눈물, 이 모든 것은 월드컵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순수한 황홀감이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일본이 독일과 스페인을 크로아티아가 우승후보 브라질을 꺾었으며, 월드컵 첫 출전국 모르코가 4강에 오르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생각한 게 있다.

상대가 강하거나 넘지 못할 벽 앞에서라도 미리 겁먹을 필요가 없다.

필요한 순간에 탁월한 존재감을 보여 주기 위해서는 한국 축구 영웅 손흥민처럼 꾸준한 연습과 준비가 있어야 한다.

마지막 까지 포기하지 말고 열정을 불태운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 할 수 있다.

16강 진출 드라마를 쓴 우리 대표팀의 투혼은 ‘포기하지 않으면 해 낼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었다.

2022년 올 한해 종착역이 코앞에 와 있다.

돌아보면 작은 걸림돌을 보고 지레 겁을 먹거나 중간에 포기했던 일도 있다.

2023년은 성장과 번창을 상징하는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띠의 해다.

작은 일이라도 포기 없이 완성하는 한해가 되길 소망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경남열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