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안낙화놀이, 아라가야왕족체험, 승마체험 등으로 좋은 반응

함안군이 아라가야협동조합(이사장 강태흔), 마을리더연합회(대표자 조용국)와 협력해 지난 9월 9일 첫 관광객을 맞은 ‘아라가야 관광 체험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함안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추진 중인 말이산고분군을 비롯해 함안낙화놀이 등 다양한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악양둑방, 입곡군립공원 같은 우수한 관광자원이 있음에도 널리 알려지지 않아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드문 실정이었다.

이에 군에서는 지역을 널리 알리고자 저렴한 비용으로 함안을 둘러보는 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아라가야협동조합 및 마을리더연합회와 협동으로 9월 해바라기축제 기간 동안 총 133명을 대상으로 4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아라가야 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지난 17일까지 두 번째 관광객을 맞이했다.

주말 동안 1박 2일 코스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악양둑방과 해바라기축제장, 입곡군립공원, 무진정 방문에 이어 야간에는 축소된 함안낙화놀이를 구경하고 이튿날은 말이산고분군과 함안박물관의 아라가야왕족체험에 이어 승마체험을 하고 함안불빵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친다.

참가비는 3만9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인데다 백일홍과 갓 피기 시작한 코스모스 등 색색가지 꽃이 만발한 악양둑방, 아름다운 경관 속에 출렁다리를 건너는 묘미가 있는 입곡군립공원,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말이산고분군과 함안박물관을 둘러보는 코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난생 처음 보는 아름다움에 모두가 탄성을 자아내는 함안낙화놀이, 아라가야의 왕과 왕비, 왕자와 공주가 되어 가마를 직접 타보는 아라가야왕족체험, 말과 교감하며 직접 승마를 체험하고 당근 먹이 주기 등도 해보는 승마체험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함안만의 체험으로 시간을 연장해 달라는 요청도 많다.

이런 결과는 설문에서도 나타난다. 관광객 모두가 만족을 표하는 가운데 승마체험과 낙화놀이, 말이산고분군과 함안박물관이 좋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며 역사체험을 더해 달라는 의견도 많았다. 가족 단위의 숙소가 필요하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이번 프로그램이 다른 곳보다 뛰어나다며 추후 지속적으로 시행되면 다른 사람에게 꼭 추천하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경남 양산에서 온 A씨(여, 35세)는 “1박 2일 프로그램을 통해 함안에 대한 역사지식과 여행정보를 많이 얻었다”며 “함안은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특별한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함안에 좋은 곳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인들에게 많이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신청에 대한 문의도 계속되고 있다. 1차 시행에는 홍보기간이 짧아 참여인원이 20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후에는 정원 35명이 마감돼 있는 가운데 3차에는 41명, 4차에도 37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라가야 협동조합 홈페이지(http://www.aragaya.net)에서 알아볼 수 있다.

한편 함안군청 관계자는 “이번 관광 체험 프로그램 시행으로 함안관광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특히 “관광 프로그램은 현 정부의 최대 화두인 일자리 창출과도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만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 추가 프로그램 시행을 검토하고 있고 내년을 ‘함안관광의 원년’으로 삼아 승마공원이 쉬는 월·화요일을 제외한 상시 관광 프로그램과 100만이 넘는 창원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주말 기차여행 프로그램을 실시하고자 관련 예산을 신청했다.

고용효과도 뛰어나다.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상시 프로그램과 주말 특별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예산 지원 금액이 1억 9130만원인데 반해 일자리는 창출효과는 기본 고용 5명에 추가고용 15명을 더해 20명, 2억 57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그동안 관광의 불모지로 불리던 함안에서 관광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것은 군의 발전에도 긍정적이다. 기업이 많은 함안의 경제가 경기침체로 움츠러져 있는 가운데 관광을 통한 서비스업의 발달은 함안에 새로운 활력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유산 관광함안’을 군정방침으로 내세우고 있는 함안군이 관광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얼마나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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