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열린신문 김한권 논설위원
경남열린신문 김한권 논설위원

벌써 9월이다. 성큼 가을이 다가온다.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김장을 위한 배추는 모두 심었다. 벼 이삭은 점점 고개를 숙이고 이따금 군데군데는 벌써 익은 벼들이 황금빛을 띤다. 정말 세월은 잘 간다.

이달 말쯤이면 추석이다. 물론 추석은 우리의 가장 큰 명절이며 모두 쉬며 휴식한다. 직장인은 출근하지 않는다. 공직이든 사직이든 기업사원이든 모두 대부분 휴식한다.

물론 휴식 즉 쉬는 날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어떤 기업의 사원들은 휴가를 몰아서 8일을 연속 쉬며 일본으로 동남아로 해외여행을 떠난다.

그래도 기업가들은 봉급을 주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해외여행에 몰려드니 비행기 예약이 쉽지 않고 여행경비도 평소보다 두 배 가까이 든다.

그러나 직장인은 황금연휴 때 밖에 갈 수 없으니 비용은 다음 문제이다. 물론 좋은 일이고 인생에 있어 누구나 필요한 시기다.

그러나 종업원이나 사원이나 공직자나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휴일이 많으니 즐겁고 좋으나 경영자는 그러하지 않다. 사원과는 정반대이다.

많은 날이 휴무가 되니 기업으로서는 수입도 줄어들고 비용은 증가하니 여간 걱정이 아니다.

물론 급여도 주어야 하고 노동법도 지켜야 하고 보너스도 주어야 하고 그래도 추석 선물도 주어야 하니 정말 힘든 일이다.

명절이 다가오면 경영자 즉 기업을 책임지고 있는 최고 경영자들은 여간 고통이 아니다.

지출할 경비를 따져보아 부족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은행 대출을 받아서라도 지출해야 한다. 은행 대출이 안 되면 사채를 얻어서라도 지출해야 한다.

기업경영은 힘든 것이다. 그래서 작은 소규모 중소기업을 하는 사장의 아내는 항상 돈 빌리러 다니고, ‘기업가의 아내가 된 것을 후회한다’고들 한다.

그렇게 어렵게 보너스까지 주어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종업원이나 사원이 있다면 경영자로서는 가슴이 아플 것이다.

작은 기업이든 큰 기업이든 간에 직장을 가지고 있는 사원이나 종사원은 경영자에게 고맙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 경영자들을 존경해야 할 것이다. 어찌하든 사원도 열심히 하고 기업가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모두가 서로를 고맙게 생각하고 일을 할 때는 정말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어떤 나라이든 간에 기업은 경제주체의 가장 으뜸이다.

그다음이 가계이고 정부이다. 기업가는 어떤 회사이든 사회에서 존경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 사원으로부터 존경받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기업은 나라를 살리는 근본이다. 이들이 수출하고 생산하여 국가를 발전시킨다.

그리고 기업의 경영자는 그 일자리를 창출하여 수많은 사원과 그 가족이 잘 살도록 해준다.

이런 일은 정말 위대한 것이며 그래서 이들이 존경받아야 한다.

그런데 가끔은 이들을 착취의 대상으로 잘못 인식하고 툭하면 적으로 간주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우리나라는 정말 기업가는 위대하고 존경받아야 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이들 기업이 없다면 나의 직장이 어디 있으며 안정된 수입이 있을 것인가? 기업과 경영자는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것이며 반드시 경영자는 존경받아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추석이 와서 해외여행을 가면서, 민족대이동을 하면서 우리는 다시금 기업에 나의 일자리가 있어 좋고, 우리에게 안전한 급여를 주는 경영자들을 존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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