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수 도의원(거창2,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김일수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
김일수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

헌정 사상 가장 많은 261명의 국회의원이 공동 발의한 ‘달빛철도 특별법’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영호남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인 달빛철도 건설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달빛철도 특별법’은 국토의 균형발전과 영호남 산업벨트 조성 등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 추진에 토대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그동안 고속철도와 도로망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추진되어왔고 이로 인해 남북 위주로 경제 및 문화 교류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반면 수도권과 달리 지방 권역은 교통망의 부족으로 광역 거점으로의 성장에 한계가 있었고, 이는 지역 간 발전 격차가 심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방이 균형있는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광역 대중교통망 확충이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는데, 필자는 동서간을 연결하는 ‘달빛철도’가 이에 대한 해답이라 생각한다.

대구의 옛 명칭 ‘달구벌’과 광주의 ‘빛고을’의 첫 글자를 따서 지은 ‘달빛철도’는 광주와 대구를 잇는 동서횡단철도이다. ‘달빛철도’는 총 길이 198.8km로 광주송정역을 출발해 광주역~전남(담양)~전북(순창‧남원‧장수)~경남(함양‧거창‧합천)~경북(고령)~서대구역을 지나간다.

거창은 항노화힐링랜드, 감악산의 별바람언덕 등 관광명소로 부상할 수 있는 자연 및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도 교통 소외지역으로 교통인프라가 미흡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었다. 향후 ‘달빛철도’가 개통된다면 영남과 호남 지역은 1시간 생활권으로 가능해져 많은 방문객의 유입으로 새로운 관광 수요 창출 등 관광사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필자는 동남권, 대경권, 호남권을 비롯한 남부경제권 전체가 지역 간의 시너지 효과로 일자리 창출, 경제, 문화, 관광 등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져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철도 사업은 편리한 이동을 보장함으로써 대중교통과 산업발전을 뒷받침하는 운송수단으로서 자리잡아 왔다. 그러나 달빛철도 건설은 단순한 철도사업의 의미를 넘어, 영남과 호남지역의 진정한 화합과 공동번영을 이루려고 하는 지역주민들의 소망이 담겨 있는 것이다. 다시 한번 특별법 통과를 환영하며, 앞으로 영호남의 상생과 협력은 물론이고 내 고향 거창이 새로운 발전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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