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회 본회의 제1차 2022.12.05

 

감악산, 건흥산, 아홉산 권역 마스터플랜을 비롯한 관광지 개발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이 나왔다.

신미정 의원은 제267회 제2차 정례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자연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라는 주제로 환경 파괴를 고려하지 않는 개발 중심 관광 정책에 대한 재고를 촉구했다.

신 의원은 “감악산 정상에 마련된 감악산 꽃앤별(꽃&별) 여행 축제로 수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왔다”면서 “그 기반 조성을 위한 급한 도로 확장, 주차장 증설로 많은 자연훼손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조 항노화 힐링랜드, Y자 출렁다리와 더불어 감악산 꽃&별 여행의 성공적인 기획으로 거창의 대외적 인지도가 상승하고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는 것은 모든 군민이 함께 기뻐할 일이다. 하지만 전국에서 비슷한 구조물이나 테마파크가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이때, 과연 그 효과가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너도나도 자연을 훼손하는 구조물을 만들기보다 자연 친화적인 볼거리로 차별화해 관광객들을 유치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것이다.

신 의원은 “감악산 정상 인근은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야생화가 많은 곳이다. 연수사 인근은 천연기념물이자 법정 보호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무장애 데크로드가 계획돼 있는 곳 은 흔치 않은 야생화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면서 이들 관광지의 생태학적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지구상에 자연을 파괴하고 인간만이 살 수는 없다. 우리 거창에서도 자연을 무차별적으로 훼손하고 야생생물의 공간과 생태를 배려하지 않고 사람만 행복하게 살 수는 없다. 훼손된 자연을 되돌리는 것은 개발로 얻은 경제적 이익과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큰 경제적인 비용이 소요되거나 원상복구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거창의 감악산, 건흥산, 아홉산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다. 우리의 아들 손자, 또 그 아들의 손자로부터 일시적으로 빌린 것”이라며 “잘 보전된 상태로 가능하면 덜 훼손된 자연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책임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후손들에게 베풀어 주는 은혜가 아니라 의무”라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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