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완중 경남열린신문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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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지난 2회 선거보다 현직 조합장 강세가 덜했다. 경쟁이 몰린 곳은 대부분 도전자의 승리였고, 다선 도전 선거구에도 낙선자가 많았다. 이는 조합원들이 신진 개혁 후보에게 힘을 몰아줬다는 방증이다.

새로 선출된 조합장들은 ‘농협개혁 완수’라는 기치를 높이 들고 조합원들을 위해 헌신, 노력해주길 당부한다.

투명하고 진취적인 자세로 농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농업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조합장이 되길 바란다.

조합장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리더십이란 조직체를 이끌어나가는 지도자의 역량, 단체의 지도자로서 그 단체가 지니고 있는 힘을 맘껏 발휘하고 구성원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지도자의 자질을 말한다.

일찍이 독일의 문호 괴테는 리더십을 이렇게 정의했다. “위대한 리더는 ‘가라!’가 아니라 ‘다 함께 같이 가자!’라고 말해 길을 선도하는 사람이다.”

그렇다. 소속된 그룹과 소통하는 리더가 진정한 지도자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대단히 복잡하다.

단선적인 사고와 통치의 과거형 리더십으로는 이 복잡한 사회의 다양한 생각을 섬세하게 조정해 내기 어렵다.

조합원들의 의견을 부단히 경청하고 그들과 소통할 때, 진정한 리더십은 빛을 발할 것이다.

조합원들에게도 당부한다.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 현실에서 농협(산림, 축협 포함)의 역할은 막중하다.

농협이 잘 되려면 무엇보다 조합장의 경영 마인드가 뛰어나야 한다.

조합장이 농협 발전에 기여하도록 조합원들은 끊임없이 조합장을 독려하고 채근해야 한다.

새로 뽑힌 조합장이 제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것은 오직 조합의 실질적 주인인 농민 조합원만이 할 수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농협 개혁 요구가 성공하지 못한 것은 농민들이 개혁의 주체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농민이 진정한 조합의 주인으로 서게 될 때 농협은 정부의 시녀나 자본의 손발이 아닌 농민을 위한, 농민의 농협으로 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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