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권 경남열린신문논설위원

김한권 논설위원 (사진=경남열린신문)
김한권 논설위원 (사진=경남열린신문)

환웅임금 대와 단군임금 47대 시대를 그친 수많은 우리의 역사 속에 가뭄이 연속되고 기아가 들어 생명을 부지 못 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내우회환의 전쟁과 위기 속에서도 기아 즉 배고픔은 연속되었다. 특히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 등의 수탈도 심했다.

그때도 우리 백성들은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 봄나물이 식품이 되고 나물의 식품 대용이 나래를 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특히 나물과 초근목피가 발달된 민족이요 백성이다. 한편 우리가 기르는 똥개의 식용도 없을 수가 없었다.

식용 똥개는 우리 민족의 식품과 단백질 영양으로서 최첨단에 섰던 품목이다. 누구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대댜수는 우리 선조들이 단백질원으로서 똥개를 식용으로 한 후손인 것은 사실이다. 이를 두고 문화민족이 아니라느니 미개인이라느니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먹을 것이 없던 시절은 개도 식용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를 미개인이라고 부르는 유럽들 그대들 스패인은 전 세계를 삼백 년이나 수탈했고 포르투칼, 프랑스, 영국도 마찬가지다. 남을 약탈하고 수탈한 그대들은 우리를 보고 미개인이라고 부를 자격이 없다. 우리 민족은 구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문화민족이요, 현명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정말 훌륭한 민족이다.

그러기에 왜정시대의 그 어려운 역경을 견디고 곧이어 민족상잔의 6.25를 거치고도 오늘의 자랑스러운 선진국 진입을 한 우리 백성이다. 전 세계 200개국이 넘는 나라 중에 이 조그마한 땅을 가진 우리가 세계 12대 선진국 안에 들지 않는가!

거기에는 박정희 대통령과 같은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지도자와 그분의 지도에 따라 준 현명한 백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왜정시대를 거치면서 모든 곡물을 수탈해갔기에 지혜로운 사람들은 땅속에 곡물을 숨겼다가 발각되어 죽임을 당한 우리 선조들도 많았다.

그러기에 먹을 것이 없어 온갖 초근목피를 먹어보고 배탈을 당해 죽기도 했던 우리 백성이다. 그래서 쑥도 먹고 달래도 먹고 봄나물이 발달한 것이다. 아마 전 세계에서 나물이 가장 발달한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그만큼 연구를 했고 지혜로운 우리 백성이다.

그러나 오늘날 현재 우리는 국민소득이 삼만 불이 넘는 선진국이다. 이제 배가 고프지 않기에 식용으로 했던 똥개도 먹지 않고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니 거리에 개들이 활보하는 시대가 되었다. 개를 식용으로 못하니 요즘은 염소가격이 하늘을 찌른다.

요즘은 도시 독신자나 노인들의 외로움의 시대가 되니 개를 반려 식구로 받아들이게 되었으니 어찌 개를 식용으로 한다고 하여 사람을 욕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의 하늘에 춤 뱉기다.

지금은 봄이다. 만물이 소생하니 냉이, 쑥, 달래, 머위, 다래 순, 삿갓나물, 고사리, 두릅, 엄나무 순, 땅두릅, 단풍취, 취나물, 산마늘, 홀잎, 돌미나리 등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제철 봄나물이다. 이 모든 것이 수탈로 배고팠던 왜정시대 36년을 거치면서 정말 발달된 나물 천국이다.

우리 모두는 그 엣날 배고픔의 선조들로부터 생명을 이어온 그분들의 후손이요 자손이다. 아무리 그대가 부모 잘 만나 지금 호의호식 하지만 옛날에는 다 똑같은 우리였다는 것을 잊지 말라.

봄나물은 추운 겨울을 이기고 나왔으며 모든 대지의 영양소를 먹고 생명력으로 움트는 봄나물이기에 사람의 건강에 으뜸이다. 건강한 봄나물 먹으면서 우리는 우리 민족의 참담했던 과거 역사를 되세겨 볼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경남열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