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1일 예매 시작, 9월1일 7시 8분 진주에서 첫차 출발
열차 증편 위해 국토부, ㈜SR측과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

교통건설국브리핑 모습(사진=경남도 제공)
교통건설국브리핑 모습(사진=경남도 제공)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도내 철도이용객의 교통편익 증진을 위한 방편으로 경전선 수서행 고속철도 운행을 지속적으로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건의한 결과 내달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9월 1일부터 운행하는 열차의 승차권 예발매는 8월 11일 15시부터 가능하며, 운행시간 및 구간별 요금 등 자세한 사항은 ㈜SR 누리집과 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수서행 고속열차인 ‘SRT’는 2016년 개통 이후 경부선과 호남선에만 운행되어 왔으며, 그동안 경남도민들은 서울 강남지역 또는 경기 동남부 지역을 열차로 이동할 경우 동대구역에서 SRT로 환승하거나, KTX로 광명역이나 서울역에서 내려 버스나 지하철로 환승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 왔다.

SRT운행노선도(자료=경남도 제공)
SRT운행노선도(자료=경남도 제공)

이에 경남도는 수서행 고속열차의 경전선 개통을 민선 8기 공약과제로 선정하는 등 경남도민의 오랜 숙원사항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경남도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실로 올해 초 국토부 업무계획에 반영되었으며, 경전선의 주요역인 진주역에서 출발하고 마산역, 창원역, 창원중앙역, 김해 진영역, 밀양역을 경유하여 서울 수서로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수서행 SRT 고속열차 운행이 확정됐다.

운행은 주중·주말 상관없이 하루 왕복 2회 운행하며, 상행은 9월 1일 진주역에서 7시 8분에 첫차가 출발해 종착지인 수서역에 10시 41분에 도착, 총 3시간 33분이 소요된다. 다음 열차는 오후 4시 47분에 진주 출발, 저녁 8시 25분 수서 도착이다.

하행은 수서역에서 12시 4분에 출발, 진주역에 오후 3시 43분에 도착하고, 다음 열차는 오후 7시 25분에 수서 출발, 오후 10시 58분에 진주 도착이다.

경전선SRT열차운행시각표(자료=경남도 제공)
경전선SRT열차운행시각표(자료=경남도 제공)

열차운임은 진주~수서 구간의 경우 일반석 51,100원, 특실석 74,100원으로 KTX 진주~서울 구간의 일반석 57,600원, 특실석 80,600원에 비해 각각 6,500원 저렴하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김모(46세,여)씨는 강남소재 병원에 근무하면서 부모님이 고향 창원에 살고 계신다. “그간 창원에 가려면 가까운 수서역에는 창원까지 가는 SRT직행열차가 없어 동대구에서 환승해서 가든지, 환승 열차가 매진일 때가 많아 서울역에서 KTX로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면서 “수서역에서 창원까지 가는 SRT직행열차가 생긴다면 시간과 비용 모두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창원에 계신 부모님도 환승 없이 손쉽게 집 근처 강남권 병원으로 모실 수 있어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박모(39세,남)씨는 올해 초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서울본부로 발령이 났다. “회사 근처에 방을 구해 생활하며 주말에 가족이 있는 진주에 내려갈 때면 지하철을 2번 갈아타고 서울역까지 가는 데만 40분이 넘게 걸렸다”며 “9월 1일부터 진주까지 가는 SRT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 이제 지하철 환승 없이 10분 만에 갈 수 있는 수서역을 이용할 예정이고 진주까지 가는 중간에 환승할 필요가 없어 가는 동안 마음 편히 쉬며 갈 수 있겠다”며 반가워했다.

경전선SRT도입현황판표지(자료=경남도 제공)
경전선SRT도입현황판표지(자료=경남도 제공)

경전선에 수서행 고속열차가 운행되고 남부내륙철도가 연계되면 도내 전역에서 수도권으로 2시간대 이동할 수 있어 서울 강남을 비롯한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남해안권 관광산업과 연계 일자리 창출 등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삼 경상남도 교통건설국장은 “금번, 경전선 수서행 고속열차 도입으로 교통편의성을 더욱 개선했지만 도민들이 요구하는 지역 수요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하며, 이어 “우리 도에서는 국토부 및 주식회사 에스알측에 증편을 지속 요구하여 도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철도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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