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남용(거창경찰서(정보안보외사과 경위)
문남용(거창경찰서(정보안보외사과 경위)

“믿을 수 없는 킬러 본능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라인을 돌파해버린다면 어떠한 수비수도 그를 막을 수 없다.”

손흥민 선수(토트넘)의 활약상을 지켜본 현장 해설가의 찬사다.

손흥민 선수가 지난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4차전에서 2골을 기록해 3-2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0-1로 뒤진 전반 20분,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의 패스를 골로 성공시켰다.

또 전반 36분에는 환상의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다.

이로써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모든 대회에서 총 50골을 합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기록만 따져보면 43골로 이 부분 역대 세계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해리 케인이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알고 있고 반대로 나의 움직임을 해리 케인도 잘 알고 있다, 호흡의 비결에는 비밀이 없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손흥민 선수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케미(Chemi)’라는 말이 있다.

케미는 ‘사람과 사람이 잘 어우러지고 궁합이 좋다’는 의미의 케미스트리(Chemistry)의 줄임말이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공직, 기업 등 모든 조직과 가정에서 구성원들의 유대감과 화합은 중요하다.

승패와 조직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도 있고 행복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유비에게 관우, 장비, 제갈공명이 있었다면 한 고조 유방에게는 한초삼걸(漢初三傑) 소하, 장량, 한신이 있었다.

통일신라 김춘추와 김유신, 고려 건국의 주인공 왕건과 신숭겸, 한글 창제 세종대왕에게는 집현전 학사, 거북선 건조 이순과 나대용.

발명왕 에디슨은 14명의 핵심 조력자가 있었고 천재화가 미켈란젤로도 13명의 예술가와 함께 유명한 시스타나 성화를 완성했다.

술자리에서 가끔 하는 건배사가 있다.

“라면 중에 가장 맛있는 라면은 함께 라면.”

필자는 거창경찰서 공공안녕정보경비계에서 양재억, 김진욱 경위와 함께 외근 업무를 맡고 있다.

첨예한 갈등 현장이나 사소한 민원도 의논하고 같이 움직인다.

필자가 부족한 부분은 동료가 채워주고 과하지 않도록 조절도 해준다.

급작스런 위험이나 실수에도 반드시 도울 거라는 굳건한 믿음, 업무처리에 대한 신뢰,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일을 하고 있다.

이 지면을 빌려 양재억, 김진욱 경위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당신의 케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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