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권 논설위원 (사진=경남열린신문)
김한권 논설위원 (사진=경남열린신문)

사람의 마음이 하늘이고 그 마음이 천심이 되어 사람 사는 세상의 큰 사건을 결정짓는다.

평소에 선거가 없는 터라 서울의 강서구청장 선거에서의 당락이 정치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야는 모두 힘을 집중시켜 심지어 민주당은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을 가늠한다고 정책을 이끌며 결국 승리했다.

그런데 이 구청장의 선거 결과가 내년 총선을 가늠할 수 없다.

많은 세월이 남았기 때문이다. 그 안에 많은 변수가 있고 큰일이 자주 발생할 수 있기에 민심은 거기에 따라 변할 수 있다.

한편 이 지역은 원래 인구분포에서 민주당을 선호하는 지역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그러나 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했는데도 안이한 생각이라면 정말 내년 총선에서 패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는 여러 가지 악재가 있었다.

첫째는 여당의 대표가 잘못했다.

대한민국이 아무리 작다지만 인재가 그리 없지는 않다.

그런데 금방 감옥에 갔다 온 이를 공천했다는 것은 국민이 거기에 관대할 수 없다.

죄 안 짓고 정상적인 사람도 많은데 꼭 그이를 공천한다는 자체는 국민을 무시한 처사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윤석열 정부의 장관지명의 잘못이다.

여성가족부 장관의 국회 청문회 탈출은 국민을 무시한 처사다.

어디까지나 인내하면서 대답하고 겸손하게 임해야 한다.

아무리 인격이 낮은 국회의원들이 많고 되지 않은 질문을 한다 해도 참고 또 참으며 겸손히 그 대답에 임해야 한다.

나라의 행정 심부름꾼인 장관을 뽑아야 하는 길목에 있는 과정이다.

그런데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법만 따지고 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적어도 장관은 법을 넘어서서 도덕적 성숙을 가늠하는 자리다. 적어도 장관은 법을 뛰어넘는 도덕성의 자질을 검정해야 한다.

꼭 법률적 관점에서 법에 저촉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일반인보다 양심도 있고 실력도 있고 인격이 높은 자를 선택하여 지명하고 뽑아야 한다.

앞으로 이를 거울삼아 윤석열 정부는 지명인사에 많은 관심 바란다.

우리나라 아니 지금 정부는 서울 법대 출신 아니면 거의 중요 요직에 지명되지 않고 뽑지 않는다.

이걸 수정 바란다.

법률을 공부한 사람은 오직 법대로만 처리하기에 사회가 냉정해지고 소송에 소송이 꼬리를 문다.

과거를 보면 법률 출신인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청와대에서 국민을 아니 언론을 대상으로 소송을 시작하는 소리가 방송에 시작되더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또 그렇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니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정치사를 보면 과거에는 법대 출신 대통령이 없을 때는 청와대가 소송을 제기한다는 말은 아예 없었다.

이를 고쳐야 만이 사회가 제대로 가는 것이다. 원래 법대 출신들은 실력은 있지만 창의력은 부족한 편이다.

머리도 별로 좋지 않다.

머리가 좋다는 것은 창의력이 많다는 것으로 말할 수 있다.

그래야 새로운 업무를 개척하고 국민이 잘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

법률 출신만 요직에 자꾸만 등용한다면 한국은 발전할 수 없고 국민으로부터 냉대를 받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앞으로 법대 출신 그만 등용 바란다.

그것을 고집하면 민심 이반은 급속히 진행될 것이다.

가능하면 인문, 사회계통의 인재를 많이 등용 바란다. 모든 큰일은 조화 속에 이루어져야 한다.

인재도 마찬가지다.

농부나 장사꾼, 기업가, 일반 초야에 묻혀있는 인재 중에서도 요직에 등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 정부는 민심이 곧 천심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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